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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1,000 블로킹, 이선규의 역사는 ‘현재 진행형’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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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2 (월) 13:10

                           

빛나는 1,000 블로킹, 이선규의 역사는 ‘현재 진행형’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KB손해보험 미들블로커 이선규가 ‘1,000 블로킹’ 금자탑을 쌓았다.



 



이선규는 지난 1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홈경기에서 V-리그 남자부 최초로 통산 1,000 블로킹 달성에 성공했다.



 



경기 시작 전, 그는 기록 달성에 블로킹 단 하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 역사적인 블로킹은 2세트 시작과 함께 나왔다. 2세트 첫 랠리에서 상대 타이스 공격을 이선규가 블로킹해 득점했다. 이날 이선규는 3개 블로킹을 추가하면서 통산 블로킹 개수는 1,002개(이하 모든 기록 11일 기준)가 됐다.



 



비록 여자부 현대건설 양효진이 지난 6일, 한 발 먼저 1,000 블로킹에 성공해 V-리그 통산 최초에는 실패했지만 대기록이란 사실은 변함이 없다.



 



 



빛나는 1,000 블로킹, 이선규의 역사는 ‘현재 진행형’



 



통산 블로킹 1위 이선규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남자부 통산 블로킹 2위 윤봉우는 11일 현재 835개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윤봉우는 부상으로 올 시즌 더 이상 경기에 나설 수 없다. 3위 하현용 또한 743개로 이선규와는 차이가 크다.



 



블로킹은 한 세트에 한 개 이상 잡아내기 힘든 득점이다. 올 시즌 블로킹 1위 현대캐피탈 신영석 역시 세트 당 0.888개를 기록 중이다. 한 시즌 블로킹 1위가 올리는 블로킹 득점은 백여 개 남짓. 이선규가 세운 기록이 빛이 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국 나이로 서른여덟.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여전히 정상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이선규다. 올 시즌 이선규는 세트 당 블로킹 0.500개(11일 기준)로 블로킹 부분 5위에 올라 있다. 여기에 속공 성공률 56.45%로 이 부분 7위, 여느 미들블로커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이다.



 



그는 V-리그 원년 현대캐피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3년 삼성화재를 거쳐 2016년 KB손해보험으로 둥지를 옮겼다. 그 가운데 무려 네 차례(2005, 2005~2006, 2007~2008, 2008~2009 시즌)나 블로킹 상을 수상했다. 프로 뿐 아니라 여러 국제무대에서도 한국 코트 중앙을 지키며 맹활약했다.



 



이날 이선규는 대기록 달성과 더불어 팀 승리 또한 챙겨 겹경사를 맞았다. 이 승리는 2위 삼성화재를 꺾고 3연승을 달리는 것이어서 의미가 컸다. 올 시즌 KB손해보험에겐 첫 번째 3연승이었다.



 



빛나는 1,000 블로킹, 이선규의 역사는 ‘현재 진행형’



 



이선규는 11일 삼성화재와 경기 후 “겹경사를 맞았다”라며 웃었다. 1,000 블로킹 달성과 함께 승리까지 챙겼다는 의미였다.



 



이어 4세트 듀스 상황, 본인이 서브에이스로 경기를 마무리 지은 것도 이야기했다. “블로킹 기록을 세운 날인데 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정말 간절했다. 다행히 마지막 내 서브가 네트를 타고 넘어가 에이스가 됐다. 내 기록 달성을 자축하는 득점처럼 느껴졌다. 팀 3연승도, 기록 달성도 모두 기분 좋은 경기였다.”



 



이선규는 경기 전, 기록 달성에 단 하나 남았던 것에 대해 설명했다. “딱 하나 남은 상황이었다. 사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최대한 빨리 해야겠다는 조바심도 있었다. 다행히 2세트 시작과 함께 기록을 달성한 뒤부터 경기가 잘 풀렸다. 동료들도 내 득점에 같이 기뻐해줬다. 그 덕분에 경기 분위기를 좋게 가져갈 수 있었다.”



 



쉽지 않은 기록을 달성한 소회도 밝혔다. “어린 시절 팬들이 ‘블로킹 1,000개까지 하세요!’라고 했을 때는 그저 꿈처럼만 느껴졌다. 정말 멀게만 느껴졌던 기록을 달성하게 돼 벅차다. 그 동안 블로킹 하나를 위해 많은 스트레스와 싸웠고 노력을 쏟았다. 그런 것들이 쌓여 이 기록이 있게 했다. 치열하게 싸워 온 내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



 



뒤이어 “이 기록은 1,100개, 혹은 그 이상을 할 수 있도록 내게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언젠가는 깨질 기록이지만 내가 현역으로 뛰는 동안에는 계속 최초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도 전했다.



 



매 경기 V-리그에 새 발자취를 남기며 ‘기준’이 되고 있는 이선규. 그러나 그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달려 나가겠다는 각오를 말했다. 아직 끝이 아니다. 이선규가 앞으로 써내려갈 그 역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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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소위 호날두샷짱빵

2018.02.12 13:33:28

1000 블 ㅊ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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