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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표 2-3 지역수비, PO 향한 ‘신의 한 수’ 될 수 있을까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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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8 (일) 18:05

                           

SK표 2-3 지역수비, PO 향한 ‘신의 한 수’ 될 수 있을까



[점프볼=김찬홍 기자] SK가 플레이오프를 대비한 새로운 수비를 꺼냈다. 바로 2-3 지역수비였다.


 


서울 SK는 18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시즌 6번째 ‘S-DERBY’서 100-90로 승리했다. 이 날 승리롤 SK는 공동 3위에 올라섰다. 애런 헤인즈(29득점), 테리코 화이트(23득점), 변기훈(19득점)의 득점이 삼성을 매섭게 몰아치며 승리를 챙겨갔다.


 


선수들의 주된 득점도 승리의 요인이었지만 SK는 비장의 수를 꺼냈다. 바로 2-3 지역 수비. 평소 3-2 드롭존 수비를 사용하는 SK였기에 예상 외의 수비였다. 경기에 앞서 SK 문경은 감독은 “이번 경기에 앞서 2-3 지역 수비를 준비했다. 앞 선에서 수비가 좋은 (변)기훈과 (이)현석이를 기용하면서 빠르게 치고 나가려고 한다. 플레이오프에 대비한 전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문 감독의 말대로 SK는 시작부터 2-3 지역 수비를 꺼내 들었다. 1쿼터부터 제대로 재미를 봤다. 앞 선서 삼성의 움직임을 잘 막았다. 삼성 가드 중 김태술에게 단 3점만 허용했다. 이 중 하나는 자유투였다. 김동욱에게 5점을 내줬으나 큰 위협이 되지 않았던 득점이었다. 앞선 수비서 재미를 본 SK는 1쿼터에 변기훈이 3점슛 3방을 터트리며 28-17, 크게 앞서갔다.


 


하지만 2-3 지역 수비의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골밑으로 공이 들어가면 3점 라인 안에 있는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협력이 들어간다. 하지만 골밑을 단단히 지켜주지 못한다면 스위치 수비가 꼬일 수밖에 없다. 평소 스위치 수비를 주로 사용하는 SK에겐 예뻐 보일 수 있는 옷이 될 수 있으나 정통 센터가 없기에 불편한 옷이 될 수 있다. 문경은 감독도 이 점을 두고 “내줄 것을 각오하고 시도해본다”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이 우려한대로 SK는 골밑 실점이 유난히 많았다. 골밑으로 돌파하는 삼성 공격을 제어하지 못했으며 쉽게 패스를 내주며 득점을 허용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에게 33득점, 마키스 커밍스에게 24득점을 내줬다. 대다수가 페인트존 득점이었다. 플레이오프에서 2-3 지역 수비를 사용한다면 확실히 보완해야 할 부분이었다.


 


그래도 외곽 수비는 확실히 재미를 봤다. 앞 선에서 이현석과 변기훈이 삼성의 가드들의 공격 제어를 완벽히 소화했다. 두 선수는 활동량을 내세워 삼성의 앞 선을 거세게 압박했다. 삼성 가드 중 최다 득점자는 최윤호(6점)이었다. 삼성의 가드진은 SK에게 막히며 자신이 직접 득점을 만들기 보다는 계속 패스를 돌리는 패턴이 많았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후 골밑의 실점을 줄 것은 각오했다. 골밑으로 들어가는 패스 차단이 다소 아쉬웠다. 그래도 (최)부경이를 비롯해 골밑을 봐준 선수들이 외곽도 잘 나가줬고 앞 선의 활동량이 좋았다“며 ”이전까지 계속 준비한 수비인데 플레이오프서도 사용해봐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SK의 3-2 드롭존은 9개 상대팀도 상당히 껄끄러워 한다. 상대팀은 SK의 장신 포워드 선수들의 강한 압박 수비에 막혀 제 공격을 하지 못한다. 최근에는 SK의 3-2 드롭존이 위력이 덜해졌지만 2-3 지역 수비가 생기며 상대팀들에게는 골치가 아파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SK표 2-3 지역 수비가 플레이오프서도 위력을 발할지 지켜보자.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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