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폭행한 MLB 컵스 러셀 "부끄러운 행동했다"
스프링캠프 첫 훈련 앞두고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전처를 폭행한 혐의로 징계를 받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 내야수 애디슨 러셀(25)이 징계 이후 처음으로 언론 앞에 나와 고개를 숙였다.
러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열린 팀 스프링캠프 첫 훈련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했다.
그는 "과거의 행동에 책임을 지겠다"라며 "부끄러운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부인인) 멜리사에게 상처와 고통을 준 것에 관해 책임지고 싶다. 매우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러셀의 폭행 사실은 지난해 9월 알려졌다. 전 부인 멜리사 라이디-러셀이 자신의 블로그에 러셀의 폭행 사실을 털어놓으면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조사에 착수한 뒤 러셀에게 4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러셀은 "지난 몇 달간 많은 것을 반성했다"라면서 "의료진과 상담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를 받으며 내 감정을 조절하고 역경에 대처하는 법을 배웠다"라고 덧붙였다.
컵스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반성의 태도를 보인 러셀과 1년 동안 34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러셀의 징계는 아직 풀리지 않았다. 그는 2019시즌 초반 28경기에 뛰지 못한다.
러셀은 지난 2015년에 처음 메이저리그를 밟았다. 이후 컵스의 주축 유격수로 맹활약했다.
데뷔 후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2016년엔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됐다.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징계를 받은 지난 시즌엔 타율 0.250, 5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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