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또다시 ‘윙스파이커 문성민’에 도전하는 최태웅 감독

일병 news1

조회 2,459

추천 0

2018.05.11 (금) 12:00

수정 1

수정일 2018.05.11 (금) 12:08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문성민이 윙스파이커를 맡습니다.” 



 



현대캐피탈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몬차에서 열린 ‘2018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5순위 나서 크리스티안 파다르(전 우리카드)를 선발했다.



 



최태웅 감독은 파다르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한국서 검증된 선수다.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해 선발했다”라는 배경을 밝혔다.



 



분명 파다르가 가진 능력에는 의문이 없다. 문제는 포지션. 현대캐피탈에는 걸출한 국내 아포짓 스파이커 문성민이 있다. 문성민은 국내 아포짓 스파이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하나로 지난해 득점 7위(585점), 공격종합 6위(공격성공률 52.68%), 서브 5위(세트 당 0.383개) 등으로 활약했다.



 



지난 3년 동안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있어 아포짓이 아닌 윙스파이커 외인을 선발해 왔다. 그러나 수비와 공격 모두 되는 외인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특히 리시브는 개인 능력만큼 중요한 것이 ‘적응’이다. 그러나 한국 무대에서 오래 뛸 수 없는 외인 특성 상 안정적인 능력을 보여준 경우는 드물었다.



 





 



파다르와 문성민. 최태웅 감독은 ‘공존’을 구상하고 있다. 문성민을 윙스파이커로 돌려 공격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두 선수 활용법에 대한 질문에 최 감독은 “아직 운영 전략을 확답하긴 어렵다. 다만 3년 동안 윙스파이커 외인을 썼기 때문에 이번에는 시간을 갖고 파다르 활용법을 찾을 생각이다. 문성민은 윙스파이커로 뛸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실 최태웅 감독은 지난해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이 끝난 뒤에도 ‘윙스파이커 문성민’을 말한 바 있다. 당시 최 감독은 V-리그 경험이 풍부한 아르파드 바로티(전 한국전력)를 선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바로티는 전형적인 아포짓 스파이커 자원. 윙스파이커를 뽑을 것이란 예상에서 벗어난 탓이다. 최 감독은 “바로티 경험을 믿고 선발했다. 문성민은 아포짓이 아닌 윙스파이커로 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계획은 결국 무산됐다. 시즌을 치르기 직전 바로티가 발목 부상을 당해 교체됐기 때문이다. 새로 온 외인은 안드레아스 프라코스로 윙스파이커였다. 결국 문성민은 본래 옷인 아포짓 스파이커로 시즌을 치렀다.



 



1년이 지난 지금, 문성민에게 또다시 ‘리시브’란 미션이 내려졌다. 최태웅 감독은 “(문)성민이가 리시브로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파다르는 이미 지난 두 시즌 V-리그에서 최고로 인정받은 확실한 카드다. 파다르와 문성민이 코트 위에서 공존할 수 있다면 현대캐피탈은 리그 최고 공격진을 구성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문성민에게 떨어진 ‘리시브’ 특명을 제대로 수행해낼 수 있을까. 벌써부터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신승규 기자)



  2018-05-11   이광준([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