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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대한항공, 가스파리니 품에 안았다…파다르는 현대캐피탈로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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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1 (금) 06:00

                           



구관이 명관, 새얼굴은 에르난데스(OK저축은행)와 헐치(한국전력)뿐 

 

  

[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대한항공이 3.6%의 확률로 가스파리니를 품에 안았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몬차 빌라 레알레에서 2018  남자부 프로배구 외국인선수 드래프트가 진행됐다.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의 선택은 ‘월드 클래스’ 리버맨 아가메즈(콜롬비아, 206cm, OPP)였다. 지난 시즌 3위였던 삼성화재가 드래프트에서 2번째 지명권을 얻는 행운을 얻어 다시 한 번 타이스의 손을 잡았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3.6%의 확률을 뚫고 3순위 지명권을 얻어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 202cm, OPP)와 함께 V2의 꿈을 이어가게 됐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드래프트 이전부터 “기회가 된다면 가스파리니와 또 함께하고 싶다”라고 이미 수차례 언급해왔다. 대한항공의 지명 순서가 되자 박 감독은 망설임 없이 가스파리니의 이름을 불렀다. 박 감독은 “대한항공이라면 가스파리니를 뽑는 게 당연하다”라며 “1순위 지명권을 얻었어도 가스파리니를 뽑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3시즌 연속으로 대한항공의 유니폼을 입게 된 가스파리니는 “대한항공은 제2의 고향같은 곳이다”라며 “올해 우승한 것처럼 내년에도 우승하겠다”라며 신뢰를 보여준 대한항공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가스파리니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는 동안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강한 서브와 노련한 플레이를 앞세워 노장, 채식주의자 등 그를 둘러싼 편견을 직접 깼다. 

 

 

 

구슬이 가장 많았던 OK저축은행은 추첨에서 밀려 4번째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 201cm, OPP)를 선발했다. 상위 순번이 예상됐던 파다르(헝가리, 197cm, OPP)는 5순위였던 현대캐피탈의 유니폼을 입었다. 마지막으로 한국전력 김철수 감독은 독일 국가대표 사이먼 헐치(독일, 205cm, OPP)의 이름을 불렀다, KB손해보험은 알렉스에 대한 우선지명권을 행사해 다음 시즌에도 알렉스와 함께 한다. 

 

최태웅 감독은 “우리 차례까지 파다르가 남아있어 미련 없이 선택했다”라며 “아포짓 스파이커였던 문성민을 윙스파이커로 변경하려고 한다. 리시브를 잘 연구해서 최대한 문성민이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파다르는 “현대캐피탈과 함께 하기에 우승이 목표다”라며 다음 시즌 챔피언결정전 MVP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파다르는 지난 시즌이 끝나기도 전부터 일본을 비롯한 다른 리그에서 그를 향한 러브콜이 밀려오고 있었다. 시즌이 끝난 후에는 중국 상하이와 단기계약을 통해 중국리그를 경험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파다르가 다시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배구하기 적합한 환경’이었다. 그는 “한국은 경기도 많고 경기장을 찾아주는 팬들이 많다는 점이 좋았다. 그런 환경에서 발전할 수 있다고 판단해 다시 한국에 오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 시즌 남자부 외국인선수 연봉은 30만 달러다. 새로 지명된 아가메즈, 에르난데스, 헐치는 연봉 30만 달러에 계약했다. V-리그에서 3번째 시즌을 보낼 타이스, 파다르, 가스파리니, 알렉스는 연봉 35만 달러를 받는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2018-05-11   이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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