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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코트] ‘엄마와 약속지킨’ 고등부 MVP 최인재 “대회 계속 나가도 되죠?”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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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5 (일) 20:22

                           

[크레이지코트] ‘엄마와 약속지킨’ 고등부 MVP 최인재 “대회 계속 나가도 되죠?”



[점프볼=서울/강현지 기자] “어머니, 저 우승했습니다.” 고등부 MVP를 차지한 황인재가 활짝 웃었다.

 

5일 서울중앙고등학교에서 열린 2018 아디다스 크레이지코트 농구대회 고등부 부분에서 셧다운이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고등부 우승팀인 케페우스를 무찌르고 12-9로 이겼다. 노란색으로 염색한 황인재는 헤어스타일링 만큼이나 플레이도 눈에 띄었다. 빠른 발을 앞세워 자신보다 체격이 큰 상대를 두고도 골밑으로 파고들면서 득점을 쌓았다.

 

사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인 그는 부모님을 졸라 아디다스 크레이지코트에 참가하게 됐다. “공부를 해야 하는데, 농구를 좋아해서 출전하게 됐다”고 웃어 보인 그는 “어머니가 반대하셨지만, 상금으로 설득했다. (우승 상금으로)부모님 선물을 먼저 사드리고, 남은 상금으로 내가 필요한 걸 사겠다”며 대회 참가 계기와 동시에 상금 사용 계획도 밝혔다.

 

그보다 더 중요했던 건 학창시절 친구들과 우승이라는 값진 추억을 남긴 것이 의미가 있을 터. 황인재는 “처음으로 이런 큰 대회에 나왔는데, 농구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우승을 하게 돼 기분이 좋다. MVP를 받을 거라고는 기대도 안 했는데, 기쁘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황인재는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있긴 하지만, 농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계속 농구를 즐기면서 대회에 참가하겠다”며 농구에 대한 열정도 덧붙였다.

 

그러려면 부모님의 허락이 또 한 번 필요하지 않겠는가. “어머니, 드디어 우승했습니다”라고 어머니에게도 우승 기쁨을 전한 그는 “전체적으로 서비스도 좋고, 다양한 상품도 많았던 아디다스 대회에 참가해서 기뻤다.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켰으니)앞으로도 공부하면서, 대회에 종종 참가하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 사진_ 홍기웅 기자



  2018-08-05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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