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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집해제 명 받은 LG 유병훈 "2년 동안 한 층 성숙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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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1 (수) 16:44

                           

소집해제 명 받은 LG 유병훈 "2년 동안 한 층 성숙해졌다"



[점프볼=강현지 기자] “개인적으로 성숙해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창원 LG 유병훈(28, 180cm)이 지난 27일 2년간 이천 양무리마을 중증 장애인 보호시설에서 사회복무요원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힘든 시간이었다”고 소집 해제에 대한 기분을 전했지만, 이내 “개인적으로는 성숙해질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지나온 시간을 되짚었다.

 

“이전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알아왔다. 힘들 때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알게 됐다. 군 복무를 마쳤지만 (보호시설에)개인적으로 후원도 할 생각이다. 봉사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곳이었고, 앞으로도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면 팀 동료들과 받은 만큼 어려운 이들에게 베풀고 싶다”며 진중하게 사회복무요원 때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렇다면 몸 상태는 어떨까. “개인적으로는 운동하면서 생각했던 부분들을 놓치지 말고, 몸 상태를 유지한다는 마음이었지만, 완벽하게는 되지 않은 것 같다(웃음). 혼자 운동을 하는데 한계도 있었다”라고 웃어 보인 그는 “(현주엽)감독님이 기술적인 것이 되려면 체력과 순발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러려면 체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체력 끌어올리는 것이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5-2016시즌 이후 LG에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지만, 잘 도와주는 동료들 덕분에 적응에는 큰 무리가 없다고. 부담감만 가득했던 복귀 직후와는 달리 농구를 할 수 있는 몸이 조금씩 만들어지면서 기대감도 조금씩 부풀려져 가고 있다.

 

특히 유병훈은 강혁 코치를 만난 건 ‘행운’이라고 표현했다. “가드 선수들이 훈련할 때 궁금하거나 부족한 것, 배우고 싶은 걸 강 코치님께 여쭤보는데 정말 자세하게 알려주신다. 이론적인 것보다도 몸소 시범을 보여주시니 더 학습하는데 빠른 것 같다”고 설명을 곁들였다.

 

개인적으로도 큰 변화가 있다. 바로 새 시즌을 앞두고 오랜 시간 만나온 이가을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도 하고 복귀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중요한 시기다”라고 말한 유병훈은 “확실히 군대에 가기 전보다 정신적은 물론 플레이 적으로도 성숙해졌다. 개인적으로도 그 부분을 보여주고 싶은데, 그러다 보면 플레이에도 여유가 생기면서 팀플레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급하게 서두르기보다 ‘차분해지고, (플레이스타일이)많이 바뀌었네’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끔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짧고도 긴 2년을 보낸 유병훈은 “이제 농구선수가 된 것 같다”고 웃어 보인 뒤 “선수들에게 맞춰가면서 계속 몸 상태를 끌어올리겠다”며 새 시즌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08-01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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