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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더블' 이끈 이승기 "2014년 실축 아픔 이제야 씻었네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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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8 (일) 18:47

                           


전북 '더블' 이끈 이승기 "2014년 실축 아픔 이제야 씻었네요"





전북 '더블' 이끈 이승기 2014년 실축 아픔 이제야 씻었네요



(전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014년 FA컵 땐 실축해서 울었는데, 오늘은 저 때문에 이겨서 너무 행복합니다."

2014시즌 '전주성' 전주월드컵경기장의 마지막 주인공은 '언성 히어로' 이승기(전북)였다.

이승기는 8일 열린 울산 현대와의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후반 8분과 26분, 연속골을 터뜨려 전북에 2-1 역전승을 안겼다.

이승기 덕에 이긴 전북은 1, 2차전 합계 3-2를 만들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역사적인 구단 첫 '더블(2개 대회 우승)'이기도 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이승기는 6년 전의 기억부터 떠올렸다.

2005년 이후 FA컵에서 한 번도 우승 못하던 전북은 2014년 대회에서 우승에 오랜만에 가까이 다가갔다.

당시 준결승에서 성남FC를 상대했다. 승부차기까지 간 승부는 마지막 키커로 나선 이승기가 실축하면서 성남의 승리로 끝났다. 그해 대회 우승팀은 결국 성남이었다.

이승기는 "당시에 나 때문에 졌다는 생각에 울었다. 이번에는 내가 두 골 다 넣으면서 팀이 이겨 너무도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또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다음이어서 더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스타가 즐비한 전북에서 이승기는 많이 튀는 선수가 아니다. 그는 적극적으로 공격포인트를 노리기보다는, 많이 뛰면서 동료들에게 기회를 주는 유형의 2선 공격수다.

그는 "난 주인공을 해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면서 "그저 즐기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섰는데 2골이나 넣어서 기자회견까지 하고 있다"라면서 활짝 웃었다.



전북 '더블' 이끈 이승기 2014년 실축 아픔 이제야 씻었네요



이어 "연락이 많이 왔을 텐데, 어서 핸드폰을 열어보고 싶다. 핸드폰을 봐야 내가 오늘의 주인공이라는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을 대표하는 스타이자 이날 경기를 끝으로 은퇴하는 이동국도 이승기를 '주인공'으로 인정했다고 한다.

이승기는 "동국이 형한테 우승 트로피 2개를 안기자는 생각으로 노력했다"면서 "그런데 경기가 끝나고 나니 동국이 형이 나에게 '네가 주인공이다'라고 칭찬해줘서 너무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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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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