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코리아'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F조에서 대한민국이 상대할 스웨덴, 멕시코, 독일 대표팀의 최근 주요 소식을 종합한 연재물 [F조 컨피덴셜]을 앞으로 매주 최소 한 차례씩 독자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다가오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벤치에서도 헤드셋(혹은 무전기) 사용이 허용돼 각 팀 감독이 다양한 방법으로 작전을 지시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러시아 소치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진행 중인 '월드컵 워크숍'이 열리고 있다. FIFA는 이 자리를 통해 월드컵 기간에 내려질 규정과 경기 방식 등을 참가국 관계자와 직접 만나 설명하고 있다. 한국과 함께 F조에 속한 멕시코는 아예 대표팀 사령탑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이 직접 워크숍을 찾았다. 독일은 토마스 슈나이더 코치가 소치를 찾아 워크숍에 참석했다.
이번 워크숍에서 발표된 가장 혁신적인 새 규정은 각 팀마다 월드컵 경기 도중 감독의 작전 지시가 이뤄지는 벤치, 즉 테크니컬 구역에서 헤드셋이나 무전기 사용이 허용된 것이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는 슈나이더 코치가 워크숍을 통해 헤드셋 사용이 허용된다는 소식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월드컵에서 벤치에 앉게 될 각 팀 감독과 코칭스태프 구성원이 헤드셋으로 외부와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즉, 관중석이나 경기장 밖에 배치된 지원 스태프도 경기가 열리는 90분간 수시로 벤치와 접촉해 분석 자료 내용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과거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슈투트가르트 감독직을 역임한 후 2014년 대표팀에 합류한 슈나이더 코치는 '키커'를 통해 "테크 기술의 혁신은 축구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헤드셋 사용을 허용한 FIFA의 이번 결정이 우리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모든 감독과 코치는 FIFA의 새로운 규정으로부터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독일은 헤드셋 사용이 허용한 새 규정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만한 팀이다. 독일은 이미 관중석과 경기장 외부에 지원 스태프를 배치해 경기를 분석하는 업무를 적극적으로 해온 팀이기 때문이다.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은 예전부터 매 경기 전반전 45분간은 마커스 소르그 코치에게 관중석에서 분석 업무를 맡으라고 지시해왔다. 헤드셋 사용이 허용되기도 한참 전부터 이러한 분석 작업을 진행한 독일은 지금까지 전반전이 끝나면 소르그 코치가 드레싱 룸으로 들어와 분석 자료를 토대로 새로운 전략을 구성해 후반전 경기력 향상을 꾀했다.
그러나 경기 도중 헤드셋 사용이 허용되며 이처럼 다양한 분석 업무를 진행해온 독일은 90분 내내 더 빠르게 경기 흐름에 따라 '맞춤형 작전 지시'를 할 수 있게 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