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측, AC밀란과 3년 계약 합의' 보도…조만간 메디컬 테스트 결과 따라 최종 계약
[골닷컴] 한만성 기자 = 기성용(29)의 AC밀란 이적이 차츰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이탈리아 쪽에서는 이미 그가 올여름 밀란으로 이적하는 조건에 합의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스완지에서 활약 중인 기성용의 밀란행 이적설은 지난 달부터 거듭 제기됐다. 그는 오는 6월 스완지와 계약이 종료된다. 때마침 과거 선덜랜드 스카우트로 활동한 시절 기성용을 임대 영입한 적이 있는 마시모 미라벨리 밀란 단장이 그에게 관심을 보였다. 올여름 자유계약으로 풀리는 기성용은 밀란이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는 자원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기성용의 밀란 이적설은 13일 새벽(한국시각) 이탈리아 축구 전문매체 '칼치오메르카토'가 사실상 계약이 완료됐다고 보도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밀란은 이미 기성용의 대리인과 올여름 입단을 조건으로 합의를 마쳤으며 세부적인 협상도 상당 부분 진척된 상태라고 한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1년까지 총 3년. 그러면서 '칼치오 메르카토'는 '앞으로 몇 주 안에 기성용의 밀란 이적이 공식 발표될 수 있다. 기성용은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서에 최종 서명할 일만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칼치오메르카토'는 기성용의 이적 합의 소식과 함께 밀란이 삼프도리아 왼쪽 측면 수비수 이반 스트리니치(30), 나폴리 골키퍼 페페 레이나(35) 영입 협상도 동시에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밀란은 이탈리아 세리에A 역사상 우승 횟수가 18회로 유벤투스(33회)에 이어 가장 많이 자국 리그 정상에 오른 팀이다. 또한, 밀란은 유럽 무대에서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 7회로 레알 마드리드(12회)에 이어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밀란은 지난 2010-11 시즌 이후 세리에A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데다 현재 네 시즌째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도 실패했다. 다만 밀란은 올 시즌 도중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부임하며 불안했던 전력을 일정 부분 재정비하는 데는 성공했다. 현재 밀란의 순위는 다음 시즌 유로파 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6위. 밀란과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의 마지노선인 4위 라치오의 격차는 승점 6점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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