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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선수들의 파이팅, KDB에 부는 변화의 바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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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0 (목) 10:00

                           



[점프볼=이원희 기자] 6개 구단 중 가장 비장한 각오로 비시즌을 준비하는 팀은 KDB생명이다. 팀 해체가 확정돼 미래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잘해야 조금이라도 희망이 있다’는 분위기가 선수단 전체에 깔려 있다.

팀 내 베테랑 한채진 조은주는 부상으로 시즌 준비가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은주는 지난 시즌 무릎부상으로 정규리그 3경기만 뛰었고, 앞으로도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 지난 시즌 건강하게 뛰었던 한채진은 조만간 발목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다음 시즌 전까지 돌아올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대신 젊은 선수들이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KDB생명은 주전 선수를 확실하게 지정할 수 없는 팀이다. 누구든지 주전을 차지할 수 있다.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내부 경쟁과 선수들의 파이팅이 겹치면서 좋은 비시즌 출발을 알렸다. 정상일 KDB생명 신임감독은 “주축 선수 둘(조은주 한채진)이 재활에 집중해야 한다. 중간 역할을 해줄 선수가 없기 때문에 걱정이 있다. 일단 어린 선수들의 실력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구슬을 비롯해 노현지 김소담 진안이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 이 친구들이 잘해줘야 팀이 원하는 색깔을 입을 수 있다”고 기대를 걸었다.

정상일 감독은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선수단의 기강을 잡고 있다. 지난 시즌 패배의식을 떨쳐내는 것이 중요하고, 어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정상일 감독은 “실력이 부족한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열심히 하지 않고 팀에 방해되는 선수는 혼을 낼 것이다. 패배의식에서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목표를 제시해 동기부여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 구슬이다. 내외곽 플레이가 가능한 구슬은 수비에 약점이 있지만 공격은 수준급이다. 몰아치는 득점에 능하다. 한 번 터지면 쉽게 막을 수 없다. 특유의 스텝도 가지고 있어 상대 수비가 애를 먹는다. 지난 시즌 평균 7.6점 2.5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스타전 MVP도 수상했다. 

노현지 김소담도 꾸준히 기회를 받았던 선수들이다. 가끔씩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이제 반짝이 아닌 안정감 있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노현지는 번뜩이는 3점슛과 묵직한 돌파가 좋고, 김소담은 팀 내 얼마 없는 골밑 자원이다. 같은 포지션인 진안도 어리지만 다음 시즌 기회를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

KDB생명은 지난 시즌 4승31패 리그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팀 상황도 좋지 않지만, 어린 선수들의 열정으로 조금씩 팀에 변화를 주고 있다. 정상일 감독은 “우리는 약팀이다. 하지만 팀워크까지 흔들려서는 안 된다. ‘원팀’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시즌을 준비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05-10   이원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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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병장 마녀사냥군

2018.05.10 10:41:49

덕배가 변화가 가능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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