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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리그] 한양대 OB 올스타 총출동…양동근·조성민 등 함께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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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9 (수) 21:00

                           



[점프볼=서울/민준구 기자] “후배들 응원 왔습니다. 승패도 중요하지만 안 다쳤으면 좋겠네요.”

한양대와 경희대의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경기가 열린 9일 한양대 올림픽체육관. 관중석에 낯익은 얼굴들이 함께 모여 한양대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대장’ 양동근(현대모비스)을 중심으로 조성민(LG), 이재도(KGC인삼공사), 정효근(전자랜드), 최원혁(SK) 등 한양대 출신 선수들이 삼삼오오 모여 후배들을 챙겨주러 온 것이다.

정재훈 감독은 경기 전에 “선배들이 보러 왔기 때문에 무조건 이겨야 한다. 오늘 지면 선배들 탓이라고 말했다(웃음). 후배들도 대선배들이 직접 찾아왔으니 힘이 날 것 같다”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하나 둘 씩 모인 한양대 출신 선수들은 올림픽체육관을 찾은 팬들의 사인 세례를 받아야 했다. 사진 촬영까지 기분 좋게 마친 선수들은 경기에 집중하며 후배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양동근은 “이 때가 아니면 후배들 보러 올 수가 없다. 한양대 출신 선배들이 함께 오면 힘이 될 것 같아서 오게 됐다”며 맏형의 든든함을 느끼게 했다. 옆에 앉아 한양대의 경기를 지켜보던 조성민 역시 “(양)동근이 형 따라 왔다(웃음). 후배들이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재밌게 경기를 했으면 한다. 다쳐서도 안 된다”고 거들었다.

경기를 지켜보던 양동근은 “(조)성민이 말이 맞다. 다치지 않고 뛰는 게 가장 중요하다. 승패도 중요하지만, 어린 선수들인 만큼, 몸 관리 잘해서 프로에서 봤으면 한다”고 덕담을 남겼다.

양동근의 덕담 이후, 조성민도 “지금 프로농구에서 믿고 쓰는 한양대 선수들이라는 이야기가 있지 않나. 선배들이 만들어놓은 좋은 이미지를 후배들이 잘 이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까지 한양대에서 활약했던 유현준(KCC)과 손홍준(현대모비스)은 보다 더 자세하게 경기를 지켜봤다. 전반까지 36-46으로 밀리자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손홍준은 “한양대는 좋은 선수가 많은 팀이다. 오늘은 잘 안 풀리는 것 같다(웃음). 잘 극복해서 후반에 역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면, 유현준은 “졸업생 공백이 큰 것 같다. (윤)성원이 형부터 (손)홍준이 형 등 주축으로 뛴 선수들이 한 번에 빠지면서 경기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뛰고 있다. 시간이 약이겠지만, 점점 더 나아질 거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한편, 한양대는 경희대에 85-95로 패하며 2연패 수렁에 빠졌다. 경기 막판까지 역전을 향한 의지가 가득했지만, 4쿼터 중반, 정신적 지주 김윤환(174cm, G)이 파울 퇴장을 당하며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 사진_김용호 기자



  2018-05-09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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