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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PO] 깜짝 선발 맥코넬, PHI와 시몬스를 살려내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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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8 (화) 16:44

수정 1

수정일 2018.05.08 (화) 16:48

                           



[점프볼=양준민 기자] 벼랑 끝에 몰려있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기사회생했다.



 



 



필라델피아는 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들의 홈인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렸던 2라운드 4차전, 19득점(FG 40%) 13리바운드로 2라운드 첫 더블더블을 작성한 벤 시몬스(21, 208cm)의 활약과 함께 조엘 엠비드(24, 213cm), 다리오 사리치(24, 208cm)의 맹활약에 힘입어 보스턴을 103-92로 꺾고, 시리즈 첫 승을 신고했다. 엠비드도 15득점(FG 40%) 13리바운드로 인사이드를 완벽히 장악했고, 사리치도 25득점(FG 52.9%)을 올리며 모처럼만에 제몫을 다하는 등 필라델피아는 경기장을 찾아온 홈 관중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두 팀의 5차전은 10일, 보스턴의 홈인 TD 가든에 펼쳐진다)



 



 



특히, 4차전은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도 돋보였지만 깜짝 선발로 경기에 출전한 T.J 맥코넬(26, 188cm)의 활약이 눈부셨다. 브렛 브라운 감독은 시몬스의 경기운영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맥코넬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J.J 레딕(33, 193cm)과 마르코 벨리넬리(32, 196cm)에 밀려 제대로 된 출장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던 맥코넬은 4차전, 38분여를 뛰며 19득점(FG 75%) 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며 브라운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브라운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맥코넬이 뿜어내는 에너지가 오늘 우리 팀이 승리를 만든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는 말을 전했고, ESPN도 “선발로 출장한 맥코넬이 식서스와 셀틱스의 게임에 차이를 만들었다”는 멘트로 맥코넬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이날 맥코넬은 시몬스를 대신해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아 경기운영을 진두지휘했다. 맥코넬의 합류로 시몬스는 아웃사이드보단 인사이드에서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렸고, 인사이드가 약한 보스턴은 시몬스까지 골밑을 두드리자 경기 주도권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빅맨으로 변신한 시몬스는 전과 달리 경기운영보단, 포스트업과 스크린 등 빅맨의 임무를 잘 소화하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시몬스는 1라운드, 신인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던 것과 달리, 2라운드에 들어와선 보스턴의 조직적인 스위치수비에 막히는 모습을 보이며 슈팅능력이 없는 선수의 민낯을 드러내기도 했다. 스티븐스 감독은 마커스 스마트와 아론 베인즈 등 시몬스가 포지션을 바꿀 때마다, 수비수를 달리해 시몬스를 봉쇄, 필라델피아의 날개를 꺾어버렸다.



 



 



다시 경기 이야기로 돌아오면, 필라델피아가 림을 적극적으로 노리면서 보스턴 선수들의 파울도 점점 늘어났고, 그 결과, 전반전 보스턴은 제일런 브라운(21, 201cm)과 제이슨 테이텀(20, 203cm), 마커스 모리스(28, 206cm)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파울 트러블에 걸려 벤치를 지켜야만했다. 보스턴이 주춤한 사이, 필라델피아는 시몬스-사리치-엠비드의 삼각편대가 26득점을 합작, 전반전 보스턴에 47-43으로 앞서갔다. 스티븐스 감독은 전반 종료를 앞두고 테이텀과 브라운 등 파울 트러블에 걸린 선수들을 투입하는 강수로 필라델피아가 더 이상 도망가지 못하도록 붙잡아두었다. 만약, 알 호포드(31, 208cm)와 아론 베인즈(31, 206cm)가 인사이드에서 분전하지 않았다면 이날 경기는 일찍이 전반전부터 필라델피아에게 주도권이 넘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경기는 3쿼터부터 급격히 기울었다. 전반전 게임운영에만 집중했던 맥코넬이 적극적으로 득점에 가담, 맥코넬은 3쿼터에만 7득점(FG 75%) 4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후반에만 13득점(FG 85.7%)을 몰아치며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맥코넬은 돌파를 통해 득점과 어시스트를 자유자재로 만들며 보스턴의 인사이드를 찢어놓았고, 시몬스와의 미드레인지 게임을 통해 득점을 적립했다. 3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필라델피아의 달아나는 3점슛을 꽂아 넣은 것도 바로 맥코넬이었다. 맥코넬은 이날 단 1개의 3점슛만을 던졌고, 이 득점은 보스턴에게 치명타가 됐다. 4쿼터에도 맥코넬은 보스턴이 추격할 때마다 돌파에 이은 득점으로 보스턴의 사기를 꺾어버리는 등 당초, 경기운영에만 신경써달라는 브라운 감독의 지시와 달리 득점에서도 많은 공헌을 하며 필라델피아의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맥코넬의 깜짝 활약으로 필라델피아가 승리를 가져갔다. 다만, 경기 내내 석연치 않은 판정들이 이어지며,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4차전 심판들은 다소 홈팀에게 유리한 판정들을 내리는 등 현지에선 4차전 판정들에 대해 비판의 시선을 쏟아내고 있다. 현지 언론사 중 하나인 Mass Live는 “4차전, 심판판정은 도저히 참아줄 수 없었다”는 코멘트와 함께 이날 판정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는 사람들의 SNS 반응을 모아, 판정의 석연치 않음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기도 했다. 보스턴 선수들도 경기 종료 후 심판의 파울콜에 대해 질문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회피했고, 벤치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스티븐스 감독도 “이 부분에 대해선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는 말로 언급을 피했다.



 



 



이날 2쿼터, 보스턴의 선수들에겐 무려 12개의 파울콜이 불렸지만, 반대로 필라델피아의 선수들에게는 단, 1개의 파울콜만이 불렸다. 3쿼터, 브라운과 스티븐스 감독에게 동반 테크니컬 파울이 불린 것도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 엠비드가 이날 코트 위에서 심한 트래쉬 토크과 몸싸움을 이어갔지만 심판들이 이에 대해 적절한 제지를 하지 않았다는 점은 4차전, 명승부가 남긴 오점이었다. 모리스는 이를 두고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엠비드가 말을 너무 많이 하는 것 같다”는 말을 남겼고, 2쿼터 한때, 엠비드와 로지어가 말다툼을 하다 몸싸움까지 가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엠비드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로지어가 나의 안면을 가격하기엔 신장이 너무 작다”는 말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심판도 분명, 한 사람의 인간이기에 코트 위에서 실수를 할 수가 있다. 하지만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실수를 계속해 이어간다면, 그것은 결국, 보는 사람의 입장에선 고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미 우리는 농구라는 종목뿐 아니라, 야구와 축구 등 여러 종목에서 잘못된 심판의 판정들이 열심히 경기를 뛰는 선수들의 노고에 얼마나 큰 누를 끼치는지, 똑똑히 확인한 바 있다. 때문에 다음에 열리는 보스턴과 필라델피아, 두 팀의 5차전뿐만 아니라 앞으로 열릴 경기들 모두 완벽까진 아니지만 적어도 고의는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점프볼 DB



  2018-05-08   양준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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