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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 투지와 열정으로 열악한 환경 극복 중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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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8 (화)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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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5.08 (화) 13:45

                           



[점프볼=이원희 기자] KDB생명 선수단은 낯선 생활에 적응 중이다. KDB생명의 해체가 확정된 뒤 구리에 있던 짐을 모두 빼고 수원보훈재활체육센터 종합체육관에서 새롭게 자리를 잡았다.

현재 팀 환경은 열악하다. KDB생명은 생활 체육인들과 체육관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주말에는 체육관을 사용할 수 없어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했다. 

또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체육관 대관 일정이 잡혀 있어 KDB생명 선수들은 짐을 모두 빼야 한다. 이동 장소도 아직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포기는 없었다. 갑작스런 팀 해체, 열악해진 생활시설 속에서도 KDB생명 선수들은 무럭무럭 꿈을 키우고 있다.

KDB생명은 지난 2일 정상일 신임감독과 선수들이 새로운 출발을 알린 뒤 4일 정도 팀 훈련을 치렀다. 정 감독은 “힘든 상황이지만, 체육관 관계자들부터 도움을 주고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 선수단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팀 전체적으로 열심히 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며 긍정적인 면을 찾았다. 

정 감독은 삼성생명 코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농구대표팀 코치를 맡은 바 있다. KDB생명에서는 ‘원팀’등 정신력을 강조할 생각이다.

정 감독은 “실력이 부족한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열심히 하지 않고 팀에 방해되는 선수는 혼을 낼 것이다. 패배의식에서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목표를 제시해 동기부여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진 전 감독대행도 KDB생명 코치진을 맡아 어린 선수들이 혹시나 동요하지 않게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매니저, 트레이너 등도 선수들과 오랫동안 함께한 인물들이다. 정이 넘친다. 상황은 열악하지만, 다 같이 위기를 극복하자며 힘을 모으고 있다.  

선수들도 뭔가 보여줘야겠다는 열의가 대단하다.

베테랑 한채진은 “생활적인 부분에서 갖춰지지 않은 것이 많다. 과거 현대 하이페리온이 해체됐을 때 모텔 생활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다”고 걱정했지만, “열악한 상황에도 열심히 훈련하다 보면 좋은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본다. 끝까지 참고 노력하겠다. 또 하루 빨리 인수 기업이 나타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채진은 올해 FA 자격을 얻고도 팀에 남아 의리를 지켰다. 계약기간 10개월, 연봉 1억5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 시즌 연봉 1억8000만원에서 3천만원이 내려갔다.

유망주 구슬도 “힘든 상황이지만 선수들 모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구슬을 비롯해 노현지 김소담 진안이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 이 친구들이 잘해줘야 팀이 원하는 색깔을 입을 수 있다”고 힘을 실었다.

#사진_WKBL



  2018-05-08   이원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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