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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해소? 농구가 최고다. 서울대학교 2018 IB리그 ENCBA 우승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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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8 (목) 09:22

                           

스트레스 해소? 농구가 최고다. 서울대학교 2018 IB리그 ENCBA 우승



[점프볼=노경용 기자] 서울대학교 2018 IB리그(Intramural Basketball League) 전반기 결선에서 ENCBA가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S.OB를 물리치며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24일 서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8 IB리그 4강(1부 리그) 첫 경기는 서울대 농구부와 ENCBA가 맞붙었다. 남대2부에 등록된 농구부와 일반 대학 동아리의 경기였기에 싱겁게 끝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반세기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ENCBA는 예상을 보기 좋게 뒤집었다. 39분 동안 끌려가던 경기를 4쿼터 1분을 남기고 역전에 성공하고 종료 3초를 남긴 48-48 동점 상황에 백세현(전기정보공학부 12)이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킨 것이다. 당황한 서울대 농구부는 3초의 시간을 활용하지 못하고 첫 패스를 ENCBA에 가로채기 당했다. 결국 경기는 53-48 ENCBA의 승리로 끝이 났다.

결승 3점슛을 성공시킨 백세현은 “같은 자리에서 2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서 감은 좋았다. 패턴을 연습한 건 아니고 센터를 보던 친구가 적절한 타이밍에 패스를 해준 덕분에 슈팅찬스를 잡을 수 있었다. 농구는 공부를 하면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풀 수 있고 선·후배들 간에 우정을 돈독하게 하는 일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앞으로도 ENCBA 팀원들 모두 건강하게 함께 운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소감을 전했다.

스트레스 해소? 농구가 최고다. 서울대학교 2018 IB리그 ENCBA 우승

4강(1부 리그) 두 번째 경기는 S.OB와 미정이 대결했다. 개인기의 우위를 앞세운 미정이 초반 리드를 가져갔지만 S.OB의 수호신 박종호(환경재료과학부 09)가 등장하면서 균형을 잡기 시작했다. 5명만 경기에 참여한 미정이 체력에 문제를 보이기 시작한 3쿼터 중반부터 가로채기 2개와 함께 6점을 집중시킨 정범구(응용생명화학부 09)와 연속 중거리 슛으로 뒤를 받친 강경빈(지리학과 13)의 활약에 36-29 승부의 추가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승기를 잡은 S.OB는 큰 반전 없이 58-37 로 승리하며 결승전으로 향했다.

12득점 10리바운드로 팀에 승리에 일조한 강경빈은 “지금 군인 신분으로 휴가를 나왔다. 대학원생들로 이루어진 팀이라 다들 바쁜 것으로 아는데 친한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이니까 기분 좋다. 때마침 리그 결선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참가했다. 학과 동아리인 SATURN부터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팀원들이라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지만 군대에서 농구를 자주 할 기회가 없던 탓에 스스로 팀에 누가 될까 걱정을 했었다. 농구가 가진 매력은 팀원들과 같은 목표를 가지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 목표를 향해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들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전해왔다.

2부 리그 결승은 COMAS와 인농이 만났다. 경기는 COMAS 조재현(경제학부 14, 18득점)과 인농 김형준(경제학부 13, 23득점)의 치열한 득점 대결이 펼쳐졌다. 김형준이 3점슛을 성공시키면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조재현이 3점슛으로 응수하는 등 경기 내내 두 선수의 쇼타임에 역전과 동점을 거듭했고 더불어 관중석도 들썩거렸다. 하지만 COMAS는 10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4명으로 에이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인농(2명)에 비해 간발의 차로 앞섰던 것일까? 56-56 동점상황 마지막 공격찬스에서 COMAS 박성구(경영학과 12)가 승부를 결정짓는 중거리 슛을 성공시켰고 58-56 COMAS가 승리하며 2부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스트레스 해소? 농구가 최고다. 서울대학교 2018 IB리그 ENCBA 우승

2부 MVP를 차지한 COMAS 조재현은 “아직도 긴장이 안 풀려서 떨린다. 리그를 치루면서 전승으로 결승에 올랐기 때문에 쉽게 우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상대인 인농이 많은 준비를 해왔고 초반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인농이 사회과학부 동아리라 거기에 소속되었어야 하는데 친구들을 결승전 상대로 만나니까 조금은 어색했다. 우승을 해서 기쁘지만 사실 COMAS가 1부 리그에서 강등되어 2부에 출전을 했다.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철저히 연습해서 다음 시즌에는 COMAS가 다시 1부 리그로 올라서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면서 우승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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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경기는 ENCBA와 S.OB가 만난 1부 리그 결승전이었다. 초반 ENCBA가 이현준(전기정보공학부 14)의 적극적인 공격과 리딩을 앞세워 10-2 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S.OB가 아니었다. 정범구와 박종호의 활약에 힘을 내면서 18-22 로 추격했고 4쿼터 4분 20초를 남기고 박종호의 3점포로 36-34 S.OB가 첫 역전에 성공했다. 공방이 이어졌지만 정규시간에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38-38 연장전에 돌입했다. 정범구의 레이업으로 첫 포문을 연 S.OB가 승리에 대한 희망을 품었지만 오늘의 히어로 이현준의 대활약 속에 42-40 ENCBA가 역전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박종호가 바로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42-42 동점, 2차 연장전에 돌입했다. 종료 10초를 남기고 48-45 ENCBA가 앞섰지만 아직 승리의 여신은 손을 내밀지 않았다. 8초를 남긴 상황 S.OB 한건구(동물생명공학 05)가 3점슛을 성공시킨 것이다. 48-48 ENCBA는 작전 타임으로 남은 공격에서 승부를 결정짓고자 했다. 여기서 이현준이 과감한 돌파를 선택했고 S.OB의 파울, 팀파울로 얻은 자유투 2구를 침착하게 성공시켰고 결국 ENCBA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대회 MVP로 뽑힌 ENCBA 이현준은 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번 리그에서 5위로 간신히 결선에 올라왔다. 2016년 여름에 우승을 한 이후로 팀이 침체기에 있었는데 이번 우승을 통해서 ENCBA의 힘을 보여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공대 단과대 동아리여서 많은 신입부원을 기대하긴 어려운 현실이다. 현재 있는 팀원들끼리 열심히 훈련해서 일반 동호인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팀의 목표이다. 공부에 대한 압박을 해소하는데 농구가 많은 도움이 된다. 팀원들을 경쟁의 상대가 아니라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는 친구라고 느껴지는 것이 너무 좋다. ENCBA 모두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1부 리그 MVP 이현준은 EIT스포츠에서 제공하는 슈퍼스타 아미노산, 2부 리그 MVP에는 미스터 브로에서 제공하는 올인원 크림이 증정되었다.

# 사진_노경용 기자



  2018-06-28   노경용([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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