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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데뷔' 오타니, 6이닝 6K 3실점…첫 승 눈앞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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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2 (월) 07:44

                           


 
[엠스플뉴스]
 
‘투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오타니는 4월 2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콜리시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4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공 92개를 던져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타선 지원으로 승리투수 요건도 갖췄다.
 
투타 겸업에 성공하며 일본의 슈퍼스타로 발돋움한 오타니는 2018시즌을 앞두고 빅리그 무대를 노크했다. 메이저리그 수많은 구단이 오타니 영입을 위해 ‘면접’에 나섰고, 투타 겸업의 자유를 약속한 에인절스가 오타니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일본의 베이브루스’라고 불리는 오타니의 에인절스 입단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전문가들은 오타니의 ‘이도류’ 성공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그런데 시범경기에서 오타니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점차 혹평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미국 ESPN은 시범경기에서 오타니가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도류’가 아닌 ‘이류’라는 모욕을 뒤집어쓰기도 했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끝까지 오타니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고, 그를 빅리그 로스터에 등재했다.
 
개막전서 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이날엔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며 빅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 개막전에 타자로 선발 출전한 뒤 10경기 이내에 선발 등판한 선수는 1920년 조 부시, 클라렌스 미첼 이후 98년 만에 처음.
 
투구 내용은 전체적으로 훌륭했다. 시속 100마일에 육박하는 속구를 던지며 타자를 윽박질렀고, 낙폭이 큰 스플리터성 체인지업으로 헛방망이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다만 2회 집중타를 허용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1회를 삼자범퇴로 삭제한 오타니는 2회 맷 조이스, 스티븐 피스코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1사 1, 2루 위기에 봉착했다. 결국, 후속타자 맷 채프먼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헌납, 데뷔 첫 피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3회부터 안정세를 찾기 시작했다. 가면 갈수록 힘을 내는 모양새였다. 첫 타자 마커스 세미엔과는 7구까지 가는 만만치 않은 승부를 펼쳤지만, 끝내 세미언을 1루 땅볼로 잡아냈고 후속 두 타자도 모두 범타로 솎아냈다.
 
4회엔 조이스에게 내준 볼넷 하나를 제외하곤 모든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특히 채프먼과의 두 번째 대결에선 7구 승부 끝에 삼진을 잡아내며 설욕에 성공했다. 채프먼은 낮은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참지 못했다. 
 
5회엔 에인절스 타선이 2득점을 뽑아내며 4-3 역전을 일궈냈고, 오타니는 5회에도 재차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승리요건을 챙겨준 타선에 보답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 또다시 삼자범퇴로 이닝을 삭제하며 빅리그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했다.
 
에인절스 타선이 7회 초 3득점(7-3)을 추가하며 화끈한 득점 지원을 해준 가운데, 오타니는 7회 말 불펜 캠 베드로시안에게 바통을 넘겼다.
 
정재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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