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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리그] 2번째 2연패 경험한 중앙대, 문제는 승부처 극복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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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9 (수) 02:22

                           



[점프볼=민준구 기자] 매 경기 승부처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는 팀이 있다. 3승 5패로 5할 승률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중앙대가 바로 그 팀이다.

중앙대는 8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62-78로 패했다. 점수차와 상관없이 경기 내내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4쿼터 승부처를 이겨내지 못하고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중앙대가 당한 5패 중 접전이 아니었던 경기는 없었다. 개막전이던 고려대 전부터 시작해 상명대, 동국대, 연세대 등 모든 팀과 승부처까지 갔으나, 끝내 이겨내지 못했다. 양형석 감독은 “매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졌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생각해봐도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에 고민이다. 승부처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어 줄 선수가 필요하다”고 걱정을 나타냈다.

양형석 감독의 말처럼 중앙대는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 문상옥(190cm, F)과 이진석(197cm, F), 박진철(201cm, C)이 있지만, 모두 에이스라고 하기에는 2% 부족하다. 그나마 부상에서 복귀한 강병현(188cm, G)이 연세대 전에서 23득점 3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4쿼터에 4득점으로 묶이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단순히 득점만 해주는 선수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팀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을 극복해줄 수 있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 지난 시즌, 김국찬(KCC)이 해냈던 부분이 현재 중앙대의 입장에선 아쉬운 것이다.

양형석 감독은 시즌 전부터 김세창(182cm, G)이 이런 역할을 해주길 바랐다. 아직까지 리딩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지만, 경기 운영부터 시작해 많은 부분을 해줄 선수라고 점찍었던 것이다. 아쉽게도 김세창은 새끼발가락 골절로 이번 시즌 출전이 불투명하다. 후반기 출전 역시 아직까지는 비관적인 게 현실이다.

양형석 감독은 “(김)세창이가 있었다면 분명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다. 지금 선수들도 잘해주고 있지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확실하게 결정짓지 못하는 모습이 있다. 지난 시즌에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못한 선수들이 주축으로 뛰며 나타난 부작용이지만, 계속 보완해나가야 한다”고 아쉬움을 털어냈다.

전반기 종료까지 남은 3경기에서 중앙대는 3연승을 거둬야만 후반기를 가볍게 맞이할 수 있다. 명지대와 건국대, 상명대로 전력상 중앙대가 승리할 가능성이 큰 팀이다. 그러나 지난 3월 14일 상명대에 일격(65-56)을 맞은 경험이 있어 쉽게 볼 수는 없다. 또다시 접전 상황이 이어진다면 승리를 장담하기는 힘들 정도다.

지난 시즌 김국찬의 역할을 맡을 선수는 있다. 이진석과 문상옥이 팀 중심을 잡아준다면 중앙대는 다시 일어설 원동력을 얻을 수 있다. 문상옥 역시 “이번 시즌 들어, 유독 역전패가 많은 것 같다. 선수들과 함께 재정비에 나서서 다시는 역전패가 나오지 않도록 할 생각이다. 아직 저학년 선수들이 분위기 싸움에서 밀리는 경향이 있는데 고학년 선배들이 잘 잡아줘야 한다”고 같은 의견을 드러냈다.

연이은 부상자 속출과 접전패가 이어지며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중앙대. 그러나 이제 절반이 지났을 뿐이다. 승부처에서 위기를 극복해내는 방법만 터득한다면 중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팀이 바로 중앙대다. 1년 만에 전혀 다른 팀 된 만큼, 시간도 필요할 터. 중앙대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사진_점프볼 DB(한필상, 유용우 기자)



  2018-05-09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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