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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UBC] 성장의 고통 견뎌야 할 박지원, 그는 아직 성장 중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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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6 (월) 21:00

                           

[APUBC] 성장의 고통 견뎌야 할 박지원, 그는 아직 성장 중



[점프볼=잠실학생/민준구 기자] 천기범(삼성)과 허훈(KT)의 졸업으로 생긴 연세대의 포인트가드 공백은 누가 메꿀까. 그 주인공은 2학년 박지원(192cm, G)이다.

박지원은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러시아대학선발팀과의 경기에서 12득점 8어시스트로 분전했다. 5개의 실책을 범하는 등 전체적으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인 건 아니었지만, 비어있던 연세대의 1번(포인트가드) 역할을 해냈다는 것만으로도 합격점을 줄 수 있었다.

사실 박지원은 슬럼프 아닌 슬럼프에 빠져 있다.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매 경기 맹활약하며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공헌했지만, 올해 들어 좀처럼 제 모습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박지원을 지켜본 은희석 감독은 “(박)지원이가 힘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예전 (허)훈이에겐 (천)기범이가 있었고 지난해 지원이에게는 훈이가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지원이가 홀로 이겨내야 될 상황이다. (이)정현이가 잘해주고 있지만, 지원이가 가진 부담감을 덜어주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힘든 시간이겠지만, 잘 이겨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은 지난 UC 어바인과의 경기에서 3득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8개의 야투 시도 중 단 한 개만 성공하며 역전패를 막아내지 못했다. 여론의 질타를 한 몸에 받은 박지원은 러시아대학선발팀과의 경기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만회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무리한 공격보다 팀원을 살리는 플레이로 한 때 51-40, 11점차 리드를 이끌기도 했다.

경기 중간에 아쉬운 장면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박지원의 손끝에서 연세대의 공격이 이뤄졌다. 특히 한승희(197cm, C)와 신승민(196cm, F)과 연출한 2대2 플레이는 러시아대학선발팀의 촘촘한 수비도 쉽게 허물었다. 비록 91-93으로 아쉬운 2연패를 당했지만, 박지원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올해로 2학년인 박지원에게 있어 지금의 고난은 이겨내야 할 장애물일 뿐이다. 아시아-퍼시픽 챌린지는 물론, 앞으로 연세대를 이끌어가야 할 재목이기 때문에 한층 더 성장하려면 다가오는 시련은 견뎌내야만 한다. 아직까지는 잘하는 부분보다 못하는 부분이 잘 보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연세대는 물론, 한국농구를 이끌어가야 할 장신 포인트가드의 길은 쉽지 않다. 결국 박지원이 스스로 이겨내야만 한다.

# 사진_홍기웅 기자



  2018-08-06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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