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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뛴거리↑'…포항 막판 상승세 비결은 '퍼포먼스센터'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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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0 (화) 16:47

                           


'부상자↓ 뛴거리↑'…포항 막판 상승세 비결은 '퍼포먼스센터'

부상자 전년 대비 25% 감소…37세 김광석 전 경기 출전해 203.1㎞ 주파





'부상자↓ 뛴거리↑'…포항 막판 상승세 비결은 '퍼포먼스센터'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부상자는 줄었고, 뛴 거리는 늘었습니다."

올해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최다 득점(56골)으로 3위를 차지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포항 스틸러스의 배경에는 지난해 20억원을 들여 건립한 '풋볼퍼포먼스센터'의 힘이 컸다.

포항 구단은 11일 "지난해 4월 말 건립한 '스틸러스 풋볼퍼포먼스센터'를 운영하며 쌓은 선수단 관리 노하우가 이번 시즌 큰 효과를 발휘했다"라며 "부상자는 지난해보다 25%나 줄었다. 또 선수별로 경기당 평균 뛴 거리는 9.6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포항은 지난해 4월 29일 포항시 북구 송라면의 송라클럽하우스에서 '스틸러스 풋볼퍼포먼스센터' 준공식을 치르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풋볼퍼포먼스센터는 체력 훈련과 전술 훈련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체력증진 시설로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아스널(잉글랜드) 구단을 방문해 벤치마킹한 뒤 20억원을 들여 건립했다.



'부상자↓ 뛴거리↑'…포항 막판 상승세 비결은 '퍼포먼스센터'



센터는 체력 증진과 측정을 위한 다양한 운동기구를 갖췄고, 개인별 체력증진 데이터베이스 분석프로그램과 실내재활 및 회복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부상으로 인한 전력 손실을 방지하고 일정한 체력과 컨디션 유지가 필수라 판단한 양흥열 포항 사장이 직접 모기업 포스코에 건의해 K리그 구단 최초로 퍼포먼스센터의 건립을 끌어냈다.

풋볼퍼포먼스센터의 효과는 올해 제대로 나타났다.

포항 구단에 따르면 지난해 39건이 발생했던 부상이 올해는 약 25%가 줄어든 29건만 발생했다.

이는 2019년 기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별 평균 부상 발생 건수(40건)보다 적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부상자↓ 뛴거리↑'…포항 막판 상승세 비결은 '퍼포먼스센터'



포항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K리그1 경기 수가 줄었지만 짧은 기간에 선수들이 강도 높은 경기를 치르다 보면 부상 위험도가 높아지게 마련"이라며 "시즌 내내 부상 방지와 재활 훈련에서 눈에 띄게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과학적인 부상 방지와 체력 관리가 이어지면서 포항 선수들은 올해 선수별 경기당(27경기) 평균 9.63㎞를 소화했다.

38라운드를 소화했던 지난해(평균 7.325㎞)보다 11경기를 덜 치르면서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적어진 측면도 있지만 K리그1 구단들 가운데 두 번째에 해당하는 수치다.

포항 선수 가운데 경기당 가장 많은 거리를 뛴 선수는 올해 전역해 복귀한 강상우로 10.799㎞(전역 후 포항 소속 역기 한정)에 달한다. 또 올해 37세로 팀 내 최고령인 수비수 김광석은 전 경기(27경기)에 출전해 총 203.1㎞를 주파했다.

전역 이후 풋볼퍼포먼스센터 프로그램을 처음 경험한 강상우는 "다른 팀 선수로서 만난 포항은 굉장히 까다롭고 힘든 상대였다"라며 "전역 후 실제 퍼포먼스센터와 프로그램을 경험해보니 그 힘의 원천이 여기서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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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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