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꺾고 챔스 8강 안착한 세비야 미드필더 은존지 "더 강한 압박 예상했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세비야의 8강 진출을 이끈 미드필더 스티븐 은존지(29)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홈에서 가한 압박이 예상보다 훨씬 느슨했다며 의아함을 내비쳤다.
세비야는 지난 14일(한국시각) 맨유를 상대한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 현재 스페인 라 리가 5위 세비야는 단 10경기를 남겨두고 4위 발렌시아와의 격차가 승점 11점 차로 벌어진 상태다. 그러나 세비야는 지난 시즌 16강에서 탈락했던 챔피언스 리그에서 맨유를 잡는 이변을 연출하며 8강에 안착했다.
그러나 은존지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세비야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받은 맨유가 생각보다 압박 강도가 낮았다며 의외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은존지는 경기 후 '비인 스포츠'를 통해 "1차전 홈 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해 원정에서 더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축구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을 우리가 또 증명했다. 나 또한 맨유가 우리를 더 압박할 줄 알았다. 그러나 경기 초반 20분간 우리가 공을 소유하면서 원하는대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끝까지 그렇게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은존지는 "이제 어떤 일도 가능하다"며, "1, 2차전에 걸쳐 펼치는 승부라면 누구와 붙어도 자신 있다"고 충만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1890년에 창단한 세비야가 챔피언스 리그 8강에 오른 건 유러피언컵 시절인 1957-58 시즌 이후 이번이 무려 6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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