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내년 여름 발렌시아와 계약 끝…구단은 재계약에 '올인'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작년 신임 유소년 아카데미 디렉터를 선임한 발렌시아가 계약 기간을 약 1년 남겨둔 이강인(17)을 붙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2011년 발렌시아 알레빈C(10세 이하 팀)에 입단한 후 7년째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그는 아직 17세인데도 올 시즌부터 후베닐A(19세 이하)와 스페인 세군다 디비시온B(3부 리그) 프로팀 발렌시아 메스타야(2군)를 오가며 활약 중이다. 아울러 이강인은 종종 스페인 라 리가 명문 발렌시아 1군 훈련에도 합류해 호시탐탐 1군 무대 데뷔 기회를 엿보고 있다.
심지어 마르셀리노 발렌시아 1군 감독 또한 이강인을 팀 훈련으로 호출해 그의 기량을 점검한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그가 구단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애착을 드러냈다.
이 때문에 발렌시아 구단 내부에서도 계약 기간이 약 1년밖에 남지 않은 이강인을 붙잡는 데 벌써 혈안이 된 모습이다. 루이스 비센테 마테오 발렌시아 유소년 아카데미 이사는 최근 지역 일간지 '라스 프로빈시아스'를 통해 "이강인 같은 선수가 우리 구단을 떠나지 않도록 하는 게 내 일이다. 나는 발렌시아 아카데미를 통해 성장한 선수를 챙겨주기 위해 이곳에 있다"고 설명했다.
마테오 이사는 이어 "우리는 선수의 몸값을 올리려고 일하지 않는다"며, "그들을 보살피는 게 우리의 역할이다. 이강인이 체계적으로 성장하며 미겔(그라우 발렌시아 메스타야 감독)이 그를 성인 무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이다. 발렌시야 메스타야에서 출전이 여의치 않을 때는 다시 발렌시아 후베닐A로 그를 보내서 뛰게 하면 된다"고 말했다.
발렌시아가 작년 3월 마테오 이사를 선임한 이유도 이강인의 거취와 무관하지 않다. 이 전까지 발렌시아 유소년 아카데미 이사직은 前 바르셀로나 코치 출신 호세 라몬 알레산코가 맡았다. 그러나 그의 유소년 육성 정책은 헛점이 많다는 지적을 받았고, 결국 발렌시아 구단은 그를 총괄 디렉터로 승격시킨 후 마테오를 신임 데릭터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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