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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헌의 브러시백] 강백호 vs 이정후, '괴물 루키' 3연전 빅뱅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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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2 (월) 19:00

수정 2

수정일 2018.04.03 (화) 11:33

                           
| 강백호와 이정후의 슈퍼루키 맞대결, 팀을 옮긴 이적생의 친정팀 상대 활약, 그리고 신흥 홈런 군단 kt와 '넥벤져스'의 화력 대결까지. 흥미로운 요소로 가득한 kt 위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주중 3연전을 엠스플뉴스가 미리 살펴봤다.


 




 


[엠스플뉴스]


 


강백호와 이정후, 올 시즌 신인왕을 예약한 슈퍼루키와 지난해 최우수신인상을 차지한 ‘바람의 손자’가 고척스카이돔에서 처음 맞붙는다. 시즌 초반 가공할 파워를 과시하는 kt 타선과 ‘넥벤져스’ 위용을 자랑하는 넥센 타선의 방망이 대결도 고척돔의 밤을 수놓을 전망이다.


 


4월 3일부터 5일까지 고척스카이돔에서 kt 위즈와 넥센 히어로즈가 시즌 첫 3연전 맞대결을 펼친다. 8경기를 치른 2일 현재 두 팀은 5승 3패로 나란히 3위를 차지하며, 순조로운 시즌 초반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kt는 두산 상대로 2승 1패 창단 첫 위닝시리즈를 달성했고, 넥센도 2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양팀의 대결은 다채로운 볼거리로 가득하다. 강백호와 이정후가 펼칠 ‘슈퍼루키’ 맞대결부터 흥미진진하다. 강백호는 올 시즌 초반 KBO리그 화제의 중심에 섰다. 2018 신인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해, 개막전부터 바로 주전 좌익수 자릴 꿰찼다. 19살 고졸 신인이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성숙한 타격 기술과 뛰어난 파워가 돋보인다. 8경기에서 홈런 4개로 공동 1위. 장타율 0.800으로 제라드 호잉, 김동엽에 이은 리그 3위다. 


 


강백호의 초반 활약은 지난 시즌 신인왕 이정후와 좋은 대조를 이룬다. 이정후도 1차 지명으로 입단과 함께 1군 무대에 직행해, 개막 직후 곧장 넥센 주전 외야수 자릴 차지했다. 특별한 슬럼프도 없이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 이정후는 2007년 임태훈(두산) 이후 10년 만에 탄생한 ‘1년차 신인왕’이 됐다.


 




 


이정후는 지난 겨울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1군 스프링캠프에 동행하지 못했다. 하지만 착실한 개인 훈련으로 시즌을 준비한 결과, 개막 8경기 타율 0.367에 장타율 0.467로 지난 시즌을 뛰어넘는 초반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매 경기 멀티히트를 쏟아내는 이정후의 타격을 보면 마치 ’2년차 징크스’를 비웃는 듯 보인다.


 


초반 페이스만 보면 강백호는 이정후를 뛰어넘는 성적을 남길 기세다. 컨택트 위주의 타자인 이정후보다 월등한 홈런 파워를 갖췄다는 게 강백호의 장점이다. 특히 홈런 4개 중에 3개가 좌측 담장을 넘긴 홈런일 만큼, 밀어쳐서 홈런으로 연결하는 파워가 돋보인다. 타율은 이정후에 다소 뒤질지 몰라도, 홈런 등 공격 생산력에선 이정후를 앞설 거라는 기대가 커지는 중이다.


 


강백호와 넥센 김선기의 투타 맞대결이 펼쳐질지도 관심사다. kt는 지난해 2차 1순위 지명권을 놓고 강백호와 김선기를 후보로 검토했다. 잠시 ‘즉시전력감 투수’ 김선기 쪽에 무게가 기우는 듯 했지만, 결국 순리대로 강백호를 택했고, 이는 시즌 초반 최고의 결과로 돌아왔다. 김선기가 불펜에서 많은 경기에 등판하는 만큼, 3연전 중에 한 차례 이상 맞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민성 vs 황재균, 맞트레이드 상대 맞대결 승자는?


 




 


소속팀을 옮긴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한때 맞트레이드 상대였던 김민성과 황재균의 ‘3루수’ 맞대결이다. 2010년 7월 20일 넥센은 당시 주전 3루수였던 황재균을 롯데로 보내고, 김민성과 투수 김수화를 받는 1: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당시엔 현금 트레이드 의혹이 나올 만큼 황재균 쪽에 무게가 실리는 트레이드였지만, 결과적으로는 김민성이 넥센 주전 3루수로 성장하면서 ‘윈-윈 트레이드’가 됐다. 지난해 하루 차이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놓친 김민성은 올 시즌 초반 홈런 3방에 장타율 0.758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 메이저리그를 거쳐 kt로 이적한 황재균도 kt 타선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릴 잡아가고 있다. 올 시즌 두 선수가 ‘최고 3루수’를 놓고 펼칠 선의의 경쟁이 기대된다.


 


또 kt 선수단에는 유독 넥센에서 팀을 옮긴 선수들이 많아, 이들이 친정 넥센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도 관심이 간다. 넥센의 전신 격인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한 황재균을 비롯해, 윤석민도 넥센 소속으로 활약하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유한준은 2016시즌 뒤 FA 자격으로 kt에 이적했고, 포수 이해창도 넥센에서 출발해 여러 팀을 거친 끝에 kt에서 주전 포수로 자리잡았다.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도 지난해 kt로 팀을 옮긴 뒤 에이스로 올라섰다. 피어밴드는 5일 경기 넥센 상대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kt로 이적한 좌완 금민철도 3일 첫날 경기 선발투수로 넥센과 상대한다.


 


신흥 홈런군단 vs 넥벤져스, 화력 대결 승자는?


 




 


이번 3연전에선 양팀 타선의 화력 대결도 볼거리다. kt는 시즌 초반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공격력을 발휘하고 있다. 팀 홈런 20개로 단독 1위, 팀 득점 57점으로 2위, 팀 타율 0.321로 1위, 팀 OPS도 0.941로 압도적인 1위다. 두산 상대로는 역대 최초의 ‘한만두(한이닝 만루홈런 두개)’ 신기록도 세웠다. 0-8 경기를 20-8로 뒤집는 괴력도 과시했다. 1번부터 9번까지 피해갈 타순이 없다. 


 


kt가 시즌 초반 보여주는 화력은, 과거 목동야구장 시절 넥센 히어로즈 타선을 떠오르게 한다. 당시 넥센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팀 홈런 1위를 차지했다. 박병호-강정호 듀오를 중심으로 상하위 타선 가릴 것 없이 담장을 넘기던 넥센 타선이다.


 


당시 넥센의 홈런 파워는 ‘벌크업’이 만든 결과였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적절한 휴식, 과학적인 훈련을 통해 타선 전체가 중장거리 타자로 거듭났다. 처음 프로 입단했을 땐 교타자였던 타자들이 넥센 입단 뒤에는 근육질 몸으로 변신해 연일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 시즌 kt 타선을 보면 당시 넥센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지난해까지 넥센에서 활동한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가 올 시즌 kt에서 ‘벌크업’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kt 선수들은 오프시즌 몰라보게 탄탄해진 몸으로 캠프에 나타났다. 캠프 기간 팀 훈련 시간은 10개 구단 중에 가장 짧았지만, 시즌이 개막하자 무서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효율적인 훈련을 한 결과다.


 


이에 맞서는 넥센은 돌아온 박병호와 거포 마이클 초이스 효과에 기대를 건다. 박병호는 삼성전에서 이틀간 3홈런을 터뜨리며 여전한 거포의 위용을 자랑했다. 아직 초이스의 대포가 터지지 않고 있지만, 아직 시즌 초반임을 감안하면 결국 올 시즌 홈런 경쟁은 넥센과 kt, SK의 3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kt와 넥센의 3연전은 서로 닮은 점도 많고 흥미로운 점도 많은 대결이다. 두 팀의 첫 경기는 3일 오후 6시 30분 고척스카이돔에서 금민철과 신재영의 선발 맞대결로 막을 올린다. kt-넥센 3연전은 MBC스포츠플러스가 생중계할 예정이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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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병장 뿌식이동생

2018.04.02 21:24:55

와진짜 내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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