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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순간] 신인 안영준의 득점포, KCC에는 악몽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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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30 (금) 10:44

                           



[점프볼=이원희 기자] 서울 SK 안영준은 생각보다 빨리 KBL 무대에 적응했다. 허훈 양홍석(이상 부산 KT) 등을 제치고 올시즌 신인상을 수상했다. 또 안영준은 전주 KCC전에서 ‘슈퍼 히어로’가 된다. 승부처 때마다 결정적인 활약을 펼쳐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안영준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지난 13일 KCC전에서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기록했다. 덕분에 SK는 KCC를 91-88로 물리치고 극적으로 2위를 차지했다. 여파가 상당했다. SK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 KCC는 6강 플레이오프부터 치르고 올라와야 했다. 그 사이 SK는 애런 헤인즈가 왼쪽 무릎십자인대파열을 당해 제임스 메이스와 교체됐다. 메이스는 휴식기를 통해 팀에 적응할 시간이 생겼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면서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KCC는 인천 전자랜드와 치열한 6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9일 동안 5경기를 치렀고, 이틀만 쉬고 4강 플레이오프 일정에 돌입했다.

여러 부분에서 SK가 유리했다. SK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KCC와의 경기에서 88-81로 승리했다. 팀에 적응한 메이스가 21점 8리바운드,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테리코 화이트는 23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국내선수로는 안영준이 최고 득점(10점)을 올렸다. 문경은 SK 감독은 경기 후 “상대의 슛 동작에 섣불리 점프를 하거나, 스위치 상황 때 볼 없는 움직임에서 실수가 나는 것을 제외하면 잘해주고 있다. 변기훈 이현석과 비교했을 때 공격을 골라서(타이밍) 하는 능력이 앞서있다. 신인인데도 믿음이 간다”며 안영준을 칭찬했다.

안영준은 KCC전에서 3점슛 2개를 터뜨렸다. 중요할 때마다 터진 외곽포였다. 1쿼터 6분43초 3점슛으로 팀의 기선 싸움을 도왔고, 73-67로 앞선 4쿼터 6분28초에도 3점슛을 터뜨려 상대 추격 흐름을 끊어냈다. 큰 무대를 처음 경험했지만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슛을 던지는 것에 주저함이 없었다. 3쿼터 1분20초에는 영리한 패스로 화이트의 3점슛을 어시스트했다. SK는 후반 득점 51-39로 확연히 앞섰다. 메인 공격은 화이트와 메이스가 해냈지만, 안영준도 결정적인 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안영준은 성실한 훈련 태도로 코치진과 팬들에게 많은 기대와 신뢰를 받아왔다. 올시즌 평소 존경했던 팀 동료 최부경과 함께 경기 2시간 전부터 슛 훈련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안영준은 연세대 시절 슛이 단조롭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프로에서 필드골 성공률 43.3%, 3점슛 성공률 35.4%를 기록했다. 팀에 없어서는 안 될 공격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안영준은 “프로에 와서 슛에 대한 단점을 하나씩 고치고 있다. 정규리그 막판 슛 감이 올라왔는데, 플레이오프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안영준은 장점이 뛰어난 선수다. 194.6cm로 체격 조건이 나쁘지 않고, 내외곽에서 뛸 수 있어 활용 폭이 넓다. 신인답지 않는 열정과 성실함도 갖췄다. 문 감독은 시즌 도중 “벤치로 불러들여도 또 안영준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안영준은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2018-03-30   이원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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