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표팀, 정재홍 추모 위해 경기 유니폼에 검은테이프 부착
(우한[중국]=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에 참가한 한국 남자 대표팀이 갑작스레 숨진 농구 선수 정재홍을 기리기 위해 유니폼에 검은 테이프를 부착한다.
대한농구협회는 "나이지리아와 대회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검정 테이프를 대표팀 유니폼에 부착하고 경기할 예정"이라며 "정재홍 선수에 대한 조의 차원"이라고 4일 밝혔다.
정재홍은 3일 오후 10시 40분께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그가 속해있던 프로농구 SK 나이츠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손목 수술을 위해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있던 정재홍은 저녁 식사 후 갑작스레 심정지를 일으켜 사망했다.
병원에서 3시간가량 심폐 소생술을 진행했으나 맥박은 돌아오지 않았다.
비보를 접한 대표팀 선수들의 표정은 무거웠다.
4일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경기장에 도착한 선수들은 무거운 표정으로 라커룸으로 향했다.
정재홍과 같은 SK 소속인 김선형의 얼굴에는 유독 짙은 그림자가 드리웠다.
경기에 앞서 슈팅 연습을 할 때도 선수들은 웃음기 없이 침울한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활발한 대화가 오가던 평소와 달리 조용한 분위기에서 몸을 풀었다.
이번 대회 2경기에서 2패를 떠안은 한국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첫 승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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