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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한 지 4년째" 아직은 사회회복무요원 유병훈, 저 결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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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30 (토) 05:00

                           

"연애한 지 4년째" 아직은 사회회복무요원 유병훈, 저 결혼합니다!



[점프볼=강현지 기자] 소집해제까지 27일만을 남겨둔 유병훈(28, 190cm)이 기쁜 소식을 알려왔다.

 

창원 LG 유병훈이 오는 7월 27일, 2년간 사회복무요원으로 2년 간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다. 이에 앞서 7월 1일, 유병훈은 먼저 결혼식을 올린다. 낮 12시, 그랜드힐 컨벤션 3층 그랜드볼룸에서 동갑내기 이가을 씨와 4년간의 연애를 끝으로 이제는 ‘연인’이 아닌 부부의 연을 맺는다.

 

유병훈은 2016년 7월 28일, 경기도 이천 양무리 마을이라는 중증 장애인 보호 시설에서 공익근무를 시작했다. 상무에서 탈락하면서 사회복무요원을 지원했고, 2017년 12월에는 '사회복무요원 직무교육 10주년맞이' 행사에서 보호 시설의 추천을 받아 감사패도 받았다.

 

소집해제를 앞둔는 유병훈은 “힘든 시간이었다. 특별하다고 말할 건 없었지만, 그 어떤 일을 한 것보다 뿌듯하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만큼 도움도 많이 됐다. 시설에 계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조금 일찍 소감을 전했다.

 

기분이 남다른 이유는 ‘결혼’이 또 다른 이유기도 하다. “지인의 소개로 의류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여자친구를 만났다”고 말한 유병훈은 “심리적으로 힘들었을 때 옆에 있어 준 것이 큰 힘이 됐다. 놓치면 후회하게 될 것 같아 프러포즈했는데, 7월이면 연애한 지 딱 4년이 되는 해다”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신부 자랑을 할 게 너무 많다”라고 사랑꾼의 모습을 보인 유병훈은 “운동하는 사람을 만나면 힘든 부분이 있을 텐데, 내색 없이 묵묵하게 뒤에서 기댈 수 있게 해줬다.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묵묵하게 지켜봐 줬다”며 예비 신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유병훈은 현재 공익근무 시간 이후에는 LG가 팀 훈련 중인 이천으로 와 함께 운동 중이다. 신혼여행도 복귀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유병훈을 위해 예비신부가 양보했다. 2018-2019시즌이 끝난 후 신혼여행을 떠나기로 했다고.

 

이에 유병훈은 고마운 마음보다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 “나는 할 게 있고, 목표가 있어 그렇게 달려가는 건데, 예비신부 입장에서 본다면 결혼식, 신혼여행에 대한 환상이 있을 거다. 그런데도 날 먼저 생각해줬다. 괜찮다고 말하지만, 미안한 마음이 크다. 고맙다.”

 

유병훈은 다짐했다. “지금까지도 너무 고마웠는데, 이제는 내가 보답할 차례다”라고 말이다. “믿고 기다려주면 더 좋은 일들이 생길 수 있게 가장으로서 노력하겠다.” 든든한 예비신랑이 된 유병훈은 오는 1일, 결혼식을 올리고, 사회복무요원 근무를 하면서 시즌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그는 “남자는 농구를 가기 전, 가고 난 후로 나뉜다고 한다. 사회복무요원이긴 하지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돌아온 만큼 코트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LG 팬들에게 약속했다.

 

# 사진_ 본인제공



  2018-06-29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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