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전 완패 성남 김남일 감독 "다음은 전북…산 넘어 산이네요"
(성남=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전북이요? 하…. 산 넘어 산이네요."
김남일 프로축구 성남FC 감독에겐 7월의 시작도 가혹하기만 했다.
성남은 5일, 7월 들어 맞은 K리그1 첫 경기인 포항 스틸러스와의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0-4로 완패했다.
김 감독의 시작은 화려했다. 시즌 개막 2승 2무로 성남을 3위에까지 올려놨다.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5월의 감독상'도 받았다.
그러나 6월 이후로 쭉 내리막이다. 4연패 하다가 지난 9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무승부로 승점 1을 겨우 추가했다.
이날 포항을 상대로는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졌다. 순위는 11위까지 내려갔다.
김 감독은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순위는 그렇게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다만, 지금이 위기이고, 분위기가 많이 떨어졌다.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하반기를 앞두고 임대한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가 입단 뒤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김 감독은 "오랜만에 출전했는데 예전의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은 것 같다.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포항전에서 '희망'도 발견한 듯 보였다. 주장 서보민이 부상에서 회복해 시즌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아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드는 등 활약했다.
김 감독은 "서보민이 그동안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길게 보냈다"면서 "오늘 만족스러웠다. 앞으로 서보민을 더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음 상대는 '최강' 전북 현대다. 자랑했던 수비까지 흔들린 포항전 경기력으로 미뤄볼 때 전북전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김 감독은 전북전을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묻는 말에 쓴웃음을 지으며 길게 탄식부터 내뱉었다.
그러나 다시 목소리에 힘을 줬다.
김 감독은 "전북전은 산 넘어 산"이라면서도 "전북도 오늘 상주에게 패(0-1)했다. 전략적으로 준비를 잘 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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