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김기동 감독 "민규요? 김학범호 가서도 잘 할 겁니다"
성남 원정서 4-0 완승…송민규 2골 1도움 '원맨쇼'
(성남=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김기동 감독이 성남FC전 승리를 끌어낸 미드필더 송민규(21)를 두고 "김학범호에서도 경쟁에서 뒤지지 않을 선수"라며 직접 '세일즈'에 나섰다.
포항은 5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린 송민규를 앞세워 성남을 4-0으로 완파했다.
김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송민규를 향해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
그는 "민규가 예전에는 수비수들이 바짝 붙으면 어려워했는데, 요즘에는 슈팅 타이밍에 여유가 생겼다. 그러다 보니 득점이 부쩍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서는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찾아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김 감독은 "송민규는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단언했다.
이어 "우리 팀에서 내가 원하는 축구를 잘하고 있듯이, 다른 팀(올림픽 대표팀) 가서도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잘 해낼 것"이라면서 "송민규에게는 충분히 해낼 능력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포항의 베테랑 미드필더 오범석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오범석은 김 감독에게 경기에 투입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시절 필드 플레이어로 마흔 살 넘게까지 현역 생활을 했던 김 감독은 이에 대해 "범석이가 욕심을 내다가 자칫 다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팀도 중요하지만, 선수도 중요하다. 한 경기 쉬었으니 이틀 뒤에는 훈련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부상 선수가 많지만, 김광석, 최영준 등 고참들이 솔선해서 한 발 더 뛰면서 부족한 부분을 열심히 메워주고 있다"면서 "그게 팀을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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