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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놀라 "손흥민, 시야와 득점력 두루 겸비"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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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30 (목) 09:46

                           

지놀라 손흥민, 시야와 득점력 두루 겸비



 



토트넘의 '원조 슈퍼스타' 다비드 지놀라 "기복 심한 델레 알리…그러나 손흥민과 에릭센이 있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90년대 후반 토트넘에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다비드 지놀라(50)가 올 시즌 델레 알리(21)의 경기력이 들쭉날쭉하다며 손흥민을 언급해 관심을 끌고 있다.



 



알리의 올 시즌 현재 성적은 17경기 7골 4도움으로 수준급이다. 그러나 그는 올 시즌 유독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그는 지난 2일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한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렸고, 시즌 초반 리버풀을 상대로 득점하는 등 몇 차례에 걸쳐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알리는 동시에 경기 운영 능력이 저하됐다는 지적도 받았다.



 



이에 지놀라는 알리의 재능을 의심할 수 없지만, 토트넘이 프리미어 리그 우승에 도전하려면 한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칠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손흥민을 언급했다.



 



지놀라는 잉글랜드 라디오 '토크스포트'의 토크쇼 '앨런 브라질 스포츠 브렉퍼스트(Alan Brazil Sports Breakfast)'에 출연해 "우리는 전부 다 델레 알리가 어떤 활약을 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 그는 매우 재능 있는 선수다. 그러나 그는 더 꾸준해야 할 필요가 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한 시즌은 길다. 알리는 더 꾸준해야 하고, 경기를 주도해야 한다"며 팀 내 '에이스'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지놀라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에릭센의 능력을 극대화 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는 "토트넘은 공격할 때 더 다양성을 보여줘야 한다. 토트넘에는 (알리 외에도) 손흥민과 에릭센이 있다. 이들은 시야와 득점력을 두루 겸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선에서 침투하는 능력은 알리도 수준급이지만, 손흥민은 그와 달리 역습 상황에서 빠른 속도로 상대 문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일품이다.



 



알리와 에릭센은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14경기를 치른 토트넘에서 각각 14경기, 13경기씩 선발 출전했다. 즉, 이 두 선수는 붙박이 주전으로 각자 토트넘 공격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은 7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상대에 따라 4-2-3-1, 3-5-2, 3-4-2-1, 3-5-1-1 포메이션을 등을 번갈아가며 활용 중이다. 손흥민은 투톱이나 측면 공격수가 포함되는 3-5-2, 4-2-3-1이 가동될 때는 대개 주전으로 나서지만, 이 외 포메이션에서는 확실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한 상태다.



 



이에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으로 프리미어 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로이 킨은 최근 'ITV'를 통해 "손흥민은 좋은 선수지만, 그가 주축 선수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는 다른 공격수의 백업으로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올 시즌 네 개 대회에 나선 토트넘의 선수층을 늘려줄 선수지만, 매 경기 붙박이 주전으로 뛸 만한 기량을 보유하지는 못했다는 게 킨의 생각이다.



 



그러나 이와 상반된 의견을 밝히는 목소리도 있었다. 90년대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직을 역임한 글렌 호들은 'BT 스포트'를 통해 "손흥민은 항상 뒷공간으로 침투할 준비가 돼 있는데, 이렇게 그가 문전으로 침투하며 수비를 물러서게 하면 케인이 그 앞에서 발생하는 공간을 찾아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호들은 손흥민 덕분에 나머지 토트넘 선수들도 더 효과적인 활약을 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에 대한 지놀라의 생각은 킨보다는 호들이 피력한 의견에 더 가깝다. 그는 현역 시절 1997년부터 2000년까지 토트넘에서 단 3년간 활약하고도 '레전드'로 추앙받을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놀라는 1999년 프리미어 리그에서 매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P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그는 프리미어 리그 출범 후 토트넘 선수로는 처음으로 P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또한, 토트넘은 지난 2008년 12월 지놀라를 구단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실제로 지놀라는 지난 2007년 토트넘이 창단 125주년 기념으로 구단 '레전드' 선수를 모두 초대했는데, 당시 홈구장 화이트 하트 레인을 메운 팬들로부터 가장 큰 환호를 받은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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