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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PO] 단체관람 시리즈 ⑴ ‘소수정예’ KGC인삼공사 응원단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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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30 (금) 20:00

                           



[점프볼=원주/민준구 기자] “(오)세근 선수 올 때까지만 버텨주세요!”

3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초록색 티셔츠를 입은 수 천 명의 관중 속에서 붉은 티셔츠를 착용한 소규모 응원단이 존재했다. 안양과 원주에서 온 이들은 KGC인삼공사의 ‘소수정예’ 단체관람 응원단이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체육관을 찾은 KGC인삼공사의 팬들은 약 150여명 정도. 안양 원정단과 원주에 위치한 모기업 직원들까지 총출동 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지난 1차전에선 수요일이다 보니 다음 날 지장이 있어 못 오시는 분들이 많았다. 오늘 경기는 내일이 토요일이라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와주신 것 같다. 안양에서 70명, 원주에서 70명 정도가 오신 걸로 파악된다. 응원단 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꼭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 응원단 속에 들어가 보니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갓 태어난 아이도 함께 했다. 이번 시즌부터 KGC인삼공사의 팬이 된 이도 있었다.

KGC인삼공사의 10년 째 팬인 안연주 씨는 “남편보고 휴가를 쓰라고 했다(웃음). 10년 째 팬인데 안 올 수가 없다. 2011-2012시즌에는 원주에서 우승 장면을 직접 봤다. 그 때도 남편이 휴가를 썼는데 이기더라. 오늘 경기도 반드시 이길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한 팬인 만큼 선수들에 대한 애정도 대단했다. 안연주 씨는 “(오)세근 선수가 없어서 선수들이 많이 힘들 것 같다. 그래도 오늘 이기고 안양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면 세근 선수의 부담이 덜하지 않을까 싶다. 세근 선수가 올 때까지만 버텨줬으면 좋겠다”고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안양시에서 온 류호식 씨는 농구만 40여년을 보신 농구 마니아였다. 마니아인 만큼 이야기 역시 전문가 수준이었는데 “(양)희종 선수와 (한)희원 선수가 잘해야 이길 수 있다. 오세근 선수가 없는 건 아쉽지만, 선수들이 정신무장을 단단히 한다면 오늘 경기는 물론 3, 4차전에서 꺾고 챔피언결정전까지 갈 수 있다”고 바라봤다.

KGC인삼공사의 팬은 아니지만, 가족과 함께 원주종합체육관을 찾은 이혜진 씨는 “승리보다 중요한 건 안 다치는 것이다. 져도 되니까 선수들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응원단의 힘찬 응원 속에서도 DB에 밀리며 전반을 37-48로 마쳤다. 

# 사진_홍기웅 기자



  2018-03-30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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