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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전망대] 막판 스퍼트 시작! 최종 순위 윤곽 드러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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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7 (화) 16:13

                           

[주간전망대] 막판 스퍼트 시작! 최종 순위 윤곽 드러날까



[점프볼=김용호 기자] 마지막 휴식기도 끝이 났다. 여전히 최종 순위는 가늠하기가 힘들지만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윤곽은 잡힌 상태. 상위팀은 플레이오프 준비를 위해, 하위팀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막판 스퍼트를 시작한다. 팀당 6~7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여전히 변수도 많다. 부상 선수의 복귀 여부, 국가대표팀 차출로 인한 체력 문제, 막판 집중력 등 다양한 요인들이 남은 6라운드를 더욱 흥미롭게 할 예정이다. 3월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과연 어떤 경기들이 리그의 열기를 더욱 들끓게 할까.


 


창원 LG(15승 32패, 8위) vs 인천 전자랜드(27승 21패, 공동 5위)


2월 27일 화요일 19:00 창원실내체육관 (중계 : IB스포츠, MBC스포츠+2)


휴식기 직전 주춤했던 전자랜드, LG전 6연승으로 맘 편히 PO 준비할까


 


마지막 질주는 창원 LG와 인천 전자랜드가 그 시작을 알린다. 서로 다른 분위기로 휴식기에 돌입했던 양 팀은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극명한 결과를 낳고 있다. 전자랜드가 앞선 5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가운데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LG는 상대 전적 연패를 끊어내려 한다.


 


LG는 휴식기 직전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지난 15일 최하위 부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32점차 대패를 당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26-45로 크게 밀렸고 3점슛도 13개 중 단 한 개만을 성공시키며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당시 현주엽 감독도 경기 후 “경기 총평을 할 게 없을 정도로 경기 내용이 안 좋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틀 뒤 분위기를 쇄신하며 휴식기에 돌입했다. 17일 홈에서 갈 길 바쁜 전주 KCC의 발목을 잡은 것. 당시 조성민(19점), 제임스 켈리(18점)를 비롯해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상대적으로 득점 분포가 주축 선수에게 치우쳤던 KCC에 4점차 신승을 거뒀다. 프랭크 로빈슨이 안드레 에밋에게 터프한 수비를 펼쳤던 것이 주요했다. 또한 현 감독은 조성민과 박인태에게도 칭찬을 건네며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전자랜드는 플레이오프 자력 진출을 확정짓지 못하고 휴식기를 맞았다. 지난 18일 원주 DB와의 원정경기에서 패배하며 봄농구 확정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같은 날 안양 KGC인삼공사는 고양 오리온에게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7위 서울 삼성에게 상대 전적에서 열세(2승 3패)로 뒤쳐져있는 상태라 이를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DB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털어놓았던 걱정이 코트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유 감독의 최대 고민은 국내외 선수들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다. 브랜든 브라운은 리그 정상급의 득점력을 갖추고 있으며 네이트 밀러는 팀이 원하는 수비에서 플러스 요인이 되는 선수다. 하지만 여기에 국내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없다면 승리를 거두기는 쉽지 않다. 이제 단기전에 초점을 맞춰야할 전자랜드이기에 이 고민에 대한 해결이 더욱 시급해 보인다.


 


정규리그 6경기를 남겨 놓은 전자랜드에게 더 이상 순위 싸움은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는다. 창원 원정길에서 플레이오프를 확정 짓고 단기전을 위한 팀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이번 시즌 최다 연승이 ‘2’인 LG는 이번 주 홈에서 3연전을 치른다. 과연 정규리그 마지막 질주에서 먼저 미소를 지을 주인공은 누가 될까.


 



[주간전망대] 막판 스퍼트 시작! 최종 순위 윤곽 드러날까



 



서울 SK(30승 17패, 공동 3위) vs 안양 KGC인삼공사(27승 21패, 공동 5위)


2월 28일 수요일 19:00 잠실학생체육관 (중계 : IB스포츠, MBC스포츠+2)


‘김선형 복귀’ SK, ‘4연승’ KGC인삼공사 상대로 4강 직행 희망 이어가나


 


상승세를 노리는 SK와 상승세를 타고 있는 KGC인삼공사가 2월의 마지막 날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골밑 자원이 모두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던 양 팀은 이들에게 단 하루의 휴식을 줄 수 있는 상태. 플레이오프를 위해 좋은 분위기를 유지해야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SK와 KGC인삼공사가 한 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3위 자리가 위태로운 서울 SK에게 반가운 소식이 찾아왔다. 지난해 10월 17일, 새 시즌을 맞이하자마자 부상으로 팀을 떠났던 주장 김선형이 복귀를 확정지은 것이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당했던 큰 부상이었고 재활 도중 복귀 일정이 재차 미뤄졌던 터라 선수 본인도, 팀도 여러모로 걱정이 많았던 상황. 지난 2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김선형은 현재 몸상태가 90% 이상 돌아왔다며 순조로운 복귀를 알렸다.


 


한편 SK는 휴식기 전 연승을 길게 이어가지 못하면서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공동 3위 자리를 허용했다. 지난 18일 삼성과의 마지막 S-더비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여전히 6연승을 질주 중인 현대모비스의 기세는 다소 부담스럽다. 하지만 SK도 뒤만 바라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2위 KCC와의 승차가 단 한 경기에 불과하다. 아직까지는 4강 플레이오프 직행에 대한 희망의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11일 홈에서 DB를 상대로 짜릿한 2점차 승리를 시작으로 4연승을 내달리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전자랜드와 마찬가지로 정규리그 6경기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공동 3위권과는 3.5경기차. SK와 현대모비스가 모두 상승세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6강 플레이오프를 홈에서 시작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KGC인삼공사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주축 선수들의 체력 관리다. 데이비드 사이먼은 휴식을 취했지만 오세근과 양희종은 국가대표팀 차출로 인해 그러지 못했다. 공격만큼이나 수비에서도 영향력이 큰 선수들이기 때문에 남은 6경기에서 적절한 출전 조절이 필요하다. 다행이 최근 전성현, 한희원 등 식스맨들이 제 몫을 다해내고 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KGC인삼공사가 이 경기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SK와의 승차는 2.5경기로 줄어들며 순위 역전의 가능성은 이어갈 수 있다. 다만 SK를 상대로 부담스러운 부분은 5번의 맞대결에서 제공권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는 것. 리그 최고의 트윈타워를 보유했음에도 평균 리바운드에서 36.8-43.4로 밀렸다. 과연 SK가 주장의 복귀로 연승에 재시동을 걸 수 있을지, 아니면 KGC인삼공사가 5연승을 달리며 마지막까지 상위권을 위협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주간전망대] 막판 스퍼트 시작! 최종 순위 윤곽 드러날까



원주 DB(35승 13패, 1위) vs 전주 KCC(31승 16패, 2위)


3월 1일 목요일 17:00 원주종합체육관 (중계 : MBC스포츠+2)


사실상의 정규리그 1위 결정전, DB의 굳히기냐 KCC의 마지막 추격이냐


 


정규리그가 마지막으로 펼쳐지는 3월. 이 3월의 첫 날부터 시즌 중 가장 뜨거울 경기가 펼쳐진다. 바로 정규리그 우승을 다투는 1위 원주 DB와 2위 전주 KCC의 6라운드 맞대결. 현재 양 팀의 승차는 3.5경기. DB는 6경기, KCC는 7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이 경기의 결과에 따라 우승 경쟁은 사실상 마무리 될 수도, 혹은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이어질 수 있다.


 


먼저 DB는 지난 18일 전자랜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3연승을 달리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에이스 두경민의 연이은 공백에도 불구하고 디온테 버튼과 로드 벤슨의 꾸준한 활약에 이어 국내선수들이 고르게 활약을 펼치면서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4’까지 줄였다. 최근 3경기에서 평균 87점을 내준 DB는 직전 4연패 기간(평균 98.5실점)에 비해 수비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 1군과 2군의 차이가 크지 않았던 DB는 지난 26일 D리그 2차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값진 경험을 쌓았다. D리그 결승전 엔트리에 올랐던 11명의 선수들이 모두 코트를 밟으며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컨디션을 한층 끌어올렸다. 중요한 길목에서 DB의 걱정거리는 부상이다. 최근 허리부상으로 2~3주 간의 결장을 알렸던 김현호는 D리그 무대에서 리바운드 가담 후 착지 과정에서 발목 쪽에 충격을 입었다. 특유의 스피드로 활력을 불어넣었던 그이기에 팀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KCC도 여전히 부상 악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태풍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신인 유현준이 얼마나 빠르게 팀 농구에 녹아들지도 미지수. 이런 다소 불안한 상황에서 지난 26일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던 이정현이 뉴질랜드와의 경기 도중 왼쪽 눈 윗부분이 5cm정도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당시 이정현은 상처 부위를 꿰매기 위해 곧바로 코트를 떠났다. 행여 이정현이 이날 경기에 나서게 되더라도 부상 부위로 인해 몸싸움에서 움직임이 더뎌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순위 싸움에 있어서 KCC는 앞뒤 모두를 바라봐야하는 상황이 됐다.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 앞을 바라봐야하지만 뒤에서 SK와 현대모비스가 단 한 경기 차이로 바짝 따라붙고 있다. 팀 전력을 100% 가동시킬 수 없는 상황에서 여러모로 어려움이 닥친 KCC다. 최근 3연패 기간 동안 해결사 안드레 에밋도 평균 12.3점으로 주춤하고 있기 때문에 남은 기간 어디에 초점을 둬야할지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DB가 승리한다면 매직넘버는 ‘2’로 순식간에 줄어든다. 우승 경쟁에 있어서 KCC에게 더 이상 물러날 곳은 없다. 다만 이번 시즌 KCC는 아직 원주에서의 승리가 없다. 과연 KCC가 이번 시즌 원주에서의 첫 승을 거두며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까. 혹은 DB가 연승의 기세를 이어가면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을까. 많은 이들의 시선이 이곳에 쏠리고 있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유용우,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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