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잠실실내/민준구 기자]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철저히 봉쇄한 DB가 접전을 펼쳤음에도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원주 DB는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93-84로 승리했다. 마키스 커밍스(28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에게 많은 득점을 허용했지만, 주포 라틀리프를 철저히 봉쇄하며 접전 속 승리를 챙겼다.
DB는 이날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라틀리프에 대한 봉쇄를 신경 썼다. 예상외로 커밍스가 투입되자, 로드 벤슨을 디온테 버튼으로 곧바로 교체하는 등 DB의 신경은 모두 라틀리프에 쏠려 있었다.
1쿼터를 1분여만 출전한 라틀리프는 2쿼터부터 DB의 수비를 두드렸다. 그러나 벤슨을 중심으로 탄탄한 수비를 자랑한 DB는 라틀리프에게 단 4득점만을 허용했다. 리바운드를 7개나 뺏겼지만, 그로 인해 파생되는 공격 기회를 무산시켰다.
예상보다 일찍 윤호영과 김주성을 투입한 DB는 기습적인 협력 수비를 통해 라틀리프에게 이어지는 패스를 차단했다. 옛 동부산성을 이룬 벤슨, 김주성, 윤호영에 둘러 쌓인 라틀리프는 3쿼터 중반까지 자유투로만 3득점을 해냈을 뿐이었다.
윤호영이 버티고 김주성이 빼앗는 방법으로 라틀리프를 막아낸 DB는 거센 역공을 펼치며 단숨에 점수차를 벌렸다. 라틀리프가 막히며 커밍스와 김동욱이 적극 공격에 나서 동점을 허용했지만, DB의 경기력이 더 안정적이었다.
4쿼터 들어 홀로 골밑을 지켜야 했던 라틀리프는 2득점에 그치며 벤치로 물러났다. 총 11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57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갔지만, 평균 득점 기록에 반도 못 미치는 모습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지 못했다.
결국 라틀리프의 득점력을 반토막 낸 DB는 접전 속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DB는 시즌 첫 8연승 행진을 이뤄냈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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