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아산/이원희 기자]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라이벌 청주 KB스타즈를 또 한 번 잡아냈다. 올시즌 상대전적 3승2패를 기록. 초반 2연패를 당한 뒤 3연승을 기록해 역전했다. 우리은행은 20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KB와의 경기에서 78-67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 앞서 양 팀의 미팅시간이 상당히 길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상대가 KB라고 해서 복잡할 거 없다. 간단하게 3가지 정도를 중요하게 강조했다”고 말했다. 핵심은 외곽포였다. 이날 우리은행은 3점슛을 9개나 터뜨렸다. 안덕수 KB 감독은 “선수들이 우리은행전만 되면 평소와 다르게 눈빛이 달라진다. 감독인 저도 마찬가지다. 또 선수들이 강팀을 만나도 주눅 들지 않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많이 바뀌었다.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KB는 단타스를 부상 복귀시키는 등 총력전을 펼쳤지만 끝내 승리는 가져가지 못했다.
1쿼터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3점슛을 4개나 터뜨렸다. 점수 2-4 상황에서 역전 3점슛을 기록한 뒤 쿼터 6분13초에서도 3점슛을 뽑아냈다(8-6). 우리은행은 KB와 접전 양상을 이어갔지만, 박혜진은 12-13 상황에서 또 한 번 역전 3점슛을 기록. 박혜진은 쿼터 막판에도 버저비터 3점슛을 터뜨렸고, 우리은행은 1쿼터를 18-17로 마쳤다. KB는 커리가 1쿼터 9점으로 활약했다.
우리은행은 2쿼터도 김정은의 3점슛으로 시작했다. 이후 임영희와 최은실도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점수차를 25-19로 벌렸다. KB도 김보미의 외곽포와 강아정의 속공 득점으로 24-25로 추격. 하지만 우리은행은 어천와가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박혜진도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31-28). 쿼터 2분27초에는 어천와가 득점인정반칙을 획득해 34-3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KB도 박지수가 꾸준히 득점에 성공하면서 따라붙었고, 양 팀은 전반을 36-36으로 마쳤다.
우리은행은 3쿼터 김정은의 내외곽포로 벼락 공격을 이어갔다. 상대 김보미의 3점슛도 날카로웠지만, 우리은행은 수비 조직력을 되찾으면서 격차를 조금씩 벌려나갔다. 7분02초 임영희의 점프슛으로 점수 43-40. 이어진 상황에서는 박혜진이 달아다는 3점슛을 기록했다(46-40). KB도 커리의 3점슛과 박지수의 골밑 득점으로 추격했다(45-46). 하지만 우리은행은 어천와의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가져왔고, 3분45초에는 박혜진의 3점포가 또 터졌다(54-47). 윌리엄스의 공격도 살아나면서 우리은행은 3쿼터를 63-53으로 앞섰다.
우리은행은 4쿼터 초반에도 김정은 어천와의 공격으로 더욱 멀리 도망갔다(67-53). KB는 바쁜 상황에서 잦은 실책과 낮은 슛 정확도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의 공격으로 점수차를 유지했다. 김정은이 5반칙 퇴장 당했지만, 홍보람이 들어와 궂은일을 피하지 않았다. 점수 69-58일 때도 박혜진의 3점슛이 또 다시 터졌다. 박혜진은 3점 라인에서 상대 반칙까지 이끌어내면서 팀에 승기를 안겼다. 이후 우리은행은 침착하게 상대 공격을 막아내 승리를 지켜냈다.
우리은행은 에이스 박혜진이 3점슛 7개 포함 31점을 몰아쳤다. 리바운드도 8개를 잡아냈다. 어천와도 22점 9리바운드로 골밑 중심을 잡았다. 김정은도 15점을 올렸다. KB는 박지수가 14점 11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 김보미가 통산 4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사진_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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