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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없던 WKBL 2쿼터, 경기내용은 어땠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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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3 (토) 18:46

                           

외인없던 WKBL 2쿼터, 경기내용은 어땠나



[점프볼=아산/손대범 기자] 변화는 신선했다. 단 2쿼터 뿐이었지만 정말 오랜만에 외국선수 없는 프로농구 1군 경기가 펼쳐졌다.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2쿼터에 한하여 외국선수 출전을 제한하기로 했다. 국내선수의 육성 차원이다. 덕분에 2쿼터는 국내선수만 다섯 명이 나오게 됐는데, 그동안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1쿼터를 9점차(19-28)로 지고 있던 신한은행은 2쿼터 라인업으로 곽주영(185cm)과 양지영(181cm)을 내세웠다. 

외국선수를 제외하면 182cm의 최은실이 최장신인 우리은행은 김소니아(178cm)와 김진희(168cm)를 내보냈다. 1쿼터만 해도 196cm의 크리스탈 토마스를 앞세워 리바운드를 압승했던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처지가 10분만에 뒤바뀌었다. 

지난 시즌 16경기 출전해 2.25득점에 그쳤던 양지영은 출전과 함께 3점슛을 꽂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어 신기성 감독은 한엄지(180cm)도 코트에 세웠다. 한엄지는 삼천포여고 시절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로 각광을 받았던 기대주였다. 장신을 구축한 뒤 지역방어를 사용하면서 우리은행을 멈춰세웠다.

우리은행은 여전히 최은실과 박혜진, 임영희 등 우승 주력멤버들이 있었지만 기회를 잡기가 여의치 않았다. 1쿼터를 28-19로 앞서며 마쳤지만, 2쿼터 시작후 3분 58초간 무득점에 그쳤다. 박다정의 중거리슛으로 비로소 2쿼터 문을 열었지만 수월한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우리은행의 2쿼터 야투성공률은 21%에 불과햇다. 3점슛은 8개 중 모두 실패. 상대가 지역방어를 쓰는 틈을 타 리바운드는 거푸 잡아냈지만 공격이 연결되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2쿼터 중반 김규희의 3점 플레이로 27-32로 쫓아갔다. 박다정에게 실점을 허용했으나, 이내 김단비가 드라이브인 상황에서 자유투를 얻어내며 한 번 더 추격 동력을 얻었다. 신한은행은 김연희와 한엄지의 연속 득점으로 2점차(32-34)까지 쫓아갔다. 

 

종료 직전 최은실에게 버저비터를 허용해 4점차로 벌어지긴 했지만, 적어도 외국선수가 빠진 우리은행은 그리 위협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다른 팀에게 알려준, 그리고 앞으로 그간 퓨처스리그나 박신자컵에만 나오던 젊은 선수들을 더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은 반가운 기대감을 갖게 해준 10분이었다. 

물론 1쿼터에 비해 점수가 덜 나고, 흐름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을 수 있다. 앞으로 주어질 10분을 차지할 선수들은 이러한 단점을 감수하고서라도 WKBL이 변화를 택한 취지를 이해해야 한다. 자신들이 주인공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더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임해야 할 것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우리은행이 70-45로 승리했다. 

 

+ 양 팀 2쿼터 득점 (신한은행 13-8 우리은행) + 

우리은행 

박다정 = 4득점 3리바운드

최은실 = 4득점 4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2개)

신한은행

김규희 = 3득점 2리바운드

양지영 = 3득점 1리바운드

한엄지 = 4득점 4리바운드

김단비 = 1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김연희 = 2득점 2리바운드 

#사진=윤희곤 기자



  2018-11-03   손대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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