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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포스트’ 박찬호-이사성, “경희대 골밑은 우리가 책임진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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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8 (수) 10:22

                           

‘더블 포스트’ 박찬호-이사성, “경희대 골밑은 우리가 책임진다!”



[점프볼=서호민 기자] 경희대가 박찬호(204cm, C)와 이사성(211cm, C)의 더블 포스트를 앞세워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경희대는 8일 용인 마북리에 위치한 KCC 연습체육관에서 전주 KCC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비록, 전반 5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2-85로 완패했으나, 이날 경기를 통해 얻은 소득도 있었다. 바로, 박찬호와 이사성으로 이어지는 더블 포스트가 앞으로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









특히, 두 선수가 동시에 출전할 때 수비에서 큰 위력을 발휘했다. 2미터가 넘는 장신 센터 두 명이 골밑에 버티자 KCC 선수들도 쉽게 골밑을 파고 들지 못했다. 수비와 리바운드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이사성이 투입되자, 박찬호는 수비 부담을 덜고 공격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다. 









또한 간간이 하이-로우 게임을 펼치며 공격을 풀어나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난 후 두 선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먼저 경희대 골밑의 기둥 박찬호는 “MBC배 대회가 끝나고 휴식기 이후 첫 경기였는데 손발도 잘 안 맞았고,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후반기 시작할 때까지 선수들과 계속 연습을 하면서 손발을 맞춰야 할 것 같다”라고 연습경기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박찬호의 골밑 파트너인 이사성은 나름대로 사연이 깊은 선수다. 그는 안양 KGC인삼공사의 김철욱과 같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케이스다. 고등학생 때까지 농구선수로 활동했지만, 무릎 부상으로 인해 선수로서의 꿈을 접어야 했다. 하지만, 이때 경희대 김현국 감독이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신장에서 엄청난 메리트가 있었기에 김현국 감독으로서도 이사성을 데려오고 싶은 간절함이 컸다.









이사성은 “당시 김현국 감독님이 아니었으면 농구를 그만둘 수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더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생활에 대해선 “정말 좋다.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팀 동료들 모두가 다 잘해준다. 음식도 잘 맞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사성은 무릎 재활을 마치고 지난 3월부터 경희대 팀 훈련에 합류했다. 대학 입학은 2학기가 시작되는 오는 9월이 될 예정. 아직 귀화 절차가 진행중인만큼 넘어야 할 관문이 남아있지만, 그가 예정대로 경희대에 합류하게 된다면 내년 시즌 경희대 골밑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 









김철욱이 졸업한 이후 홀로 경희대 골밑을 지켰던 박찬호는 “(김)철욱이 형 이후로 홀로 골밑을 지켰는데 (이)사성이가 팀에 정식으로 합류해 내년 대학리그 때부터 같이 뛰게 된다면 골밑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이사성이기에 아직 보완해야 할 점도 많다. 특히, 체력과 높은 자세 등은 반드시 보완되어야 할 점이다. 여기에 박찬호와의 호흡도 더 맞춰봐야 한다. 









박찬호는 “(이)사성이가 높이와 수비적인 부분은 좋은데 다만 아직 기초 체력이 많이 부족하다”며 “또 아직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아 서로 호흡도 계속 맞춰가야 한다”고 보완해야 될 점을 언급했다. 이사성 또한 “공격적인 부분은 이창수 코치님과 따로 1대1로 연습하고 있다”며 “(박)찬호 형에게도 틈틈이 조언을 구하고 있다. 찬호형의 중거리슛을 배우고 싶다. 서로에게 많이 의지가 되고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두 선수는 활기찬 모습으로 화이팅을 외치며 앞날을 다짐했다. 한편, 올 시즌 경희대는 대학리그 전반기를 단독 3위(7승 3패)로 마치며 재도약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골밑 기둥 박찬호를 중심으로 권혁준과 권성진, 최재화 등 가드진의 약진으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코리아 드림’을 꿈꾸고 있는 이사성까지 합류해 기존에 있던 박찬호와 더블 포스트를 구축한다면 내년 시즌 전력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박찬호와 이사성이 버티는 경희대의 새로운 더블 포스트가 어느 정도 위력을 발휘할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사진_서호민 기자



  2018-08-08   서호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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