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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완료' 박지수, 마의 6점을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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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1 (일)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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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7.01 (일) 21:16

                           

'적응완료' 박지수, 마의 6점을 넘어라!



[점프볼=강현지 기자] 박지수가 WNBA(미국여자프로농구)에서 절반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2017-2018시즌을 끝으로 WNBA에 도전 중인 박지수는 지난 5월 21일, 코네티컷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6월 30일(이하 한국시간)까지 17경기에서 평균 3.2득점 3.6리바운드 0.7블록을 기록 중이다. 한 경기 최다 득점은 6점, 최다 리바운드는 12개(6월 22일/시애틀 스톰).



 



지난 6월 30일, LA 스팍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연속 출전 기록은 멈췄지만, 10경기 연속으로 BEST5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1옵션인 에이자 윌슨을 든든하게 했다. 리바운드 가담은 물론, 수비에서도 많은 움직임으로 보탬이 되고 있다. 현지 해설위원, 캐스터들도 박지수가 활약할 때마다 “박지수는 19살”이라며 칭찬하고 있다.



 



'적응완료' 박지수, 마의 6점을 넘어라! 



그동안 WNBA 홈페이지에 업데이트되지 않았던 프로필 사진도 올라왔고, 최근에는 팀에서 진행한 리조트 배식 봉사활동에도 참가했다. 라스베이거스로 향할 때 같이 간 어머니도 지난달 한국으로 돌아온 가운데, 박지수는 미국에서 홀로서기를 잘 해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움직이는 WNBA에서 가장 걱정인 부분은 식사 문제. 어머니 이수경 씨가 박지수의 곁을 지킨 가장 큰 이유기도 했다. 이 부분에 대해 박지수는 “엄마가 한국으로 돌아가시고 처음 며칠 동안은 내가 장을 봐와서 한식을 먹곤 했는데, 이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라고 고충을 토로하며 “매일 밥을 챙겨주던 엄마가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지금은 밖에서 사서 먹거나, 내가 만들어 먹곤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리그 일정에서도 힘듦은 따른다. 지난 5월, 어머니 이수경 씨가 라스베이거스에 있을 때 그는 “6일 원정경기를 떠난 적이 있었는데, 지수가 밥 먹는 거에서 힘들어했다. 언니들이 챙겨주고 했지만, 햄버거와 피자를 먹고 뛴 것 같더라”라고 말하며 딸을 걱정했다. 이후에는 그보다 더 긴 8일짜리 원정길을 떠나기도 했다.



 



“정말 힘들었다”고 운을 뗀 박지수는 “동료들과 잘 찾아서 먹긴 했지만, 7시 경기가 끝나고 밥을 먹어야 하는데, 식당 문이 닫힌 곳이 많았다”고 말했다.



 



타국에서 겪는 어려움 속에서도 박지수는 잘 이겨내고 있다. 꾸준한 노력을 보인 덕분에 1경기 결장도 없이 출전 시간을 부여받고 있고, 팀 행사에도 참여하며 적응 중이다. 지난 배식 봉사활동에 대해서는 “각자 역할을 나눠서 했는데, 뿌듯했다. 한국에서는 행사가 많은데, 이런 다양한 봉사활동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하며 에피소드도 같이 전했다. “코칭스태프, 매니저들까지 다 참여했는데, 사람들이 감독님을 알아보고, 사진도 찍고 그랬다. 그러면서 ‘베드보이’라고 했는데, 정말 재밌었다”며 웃어 보였다.



 



어느새 리그가 반이 지났다. 8월 19일까지 17경기가 남아있는 가운데, 박지수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다. 바로 ‘6득점’. 5번이나 6득점을 기록 중이지만, 마의 6득점이 되고 있다. 박지수는 “아무래도 의식은 되지만, 넘기려고 노력 중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지수는 5월 21일 코네티컷, 6월 13일 인디애나 피버, 6월 14일 뉴욕 리버티, 6월 16일 댈러스 윙즈, 6월 20일 시애틀 스톰과의 경기에서 6득점을 기록했다.)



 



박지수의 다음 경기는 오는 2일 오전 6시, LA 스팍스전이다. 라스베이거스는 바로 직전 경기에서 94-78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LA를 꺾어 이변을 연출한 바 있다.



 



# 사진_KRIS LUMAGUE/LAS VEGAS ACES 제공, 라스베이거스 홈페이지 캡처



  2018-07-01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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