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산/강현지 기자] 올 시즌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부산 KT 선수들이 부산사직실내체육관을 찾았다. 주말 마지막 홈경기를 맞이해 홈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서다. 김현민, 김우람, 김기윤은 모처럼만에 부산을 찾아 팀과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부터 전했다.
지난해 10월,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개막전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김현민은 “팀 경기를 보면서 미안하고, 속상했다. 힘든 상황에서 도와주지 못해 미안했다”고 말한 그는 “중계로 팀 경기를 보다가 티비를 껐던 경기도 많았다”며 고개를 떨궜다.
현재 몸 상태는 빠른 걸음으로 걸을 수 있는 상태까지 회복했다고. “현재는 러닝머신에서 빠른 걸음으로 걷는 것이 가능한 정도인데, 다음 주부터 조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몸 상태를 전한 김현민은 “모처럼 사직을 찾으니 4개월 동안 잊고 있었던 감정이 되살아 설렌다. 빨리 뛰고 싶다”고 팬들을 만난 반가움도 덧붙였다.
김우람은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 됐고, 마찬가지로 수술 후 재활로 시간을 보내왔다. “회복은 가능하지만, 복귀를 서두르면 후유증이 올 수도 있다고 해서 천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가볍게 뛸 수 있으려면 두 달 정도 걸릴 것 같다”고 현재 몸 상태를 전한 김우람은 그간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덧붙였다.
“그동안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다. 선수는 코트에서 뛰어야 하는데, 부상으로 그러지 못했고, 팀 상황이 좋지 못하다 보니 더 힘들었다. 다쳤을 때 안타까워 해주시고, 그동안 응원해주셨는데, 죄송한 마음이 크다. 큰 역경을 넘어선 기분이다(웃음). 건강하게 돌아와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김기윤 또한 2월 초 이후 모처럼 홈 경기장을 찾았다. 시즌 중 급작스럽게 정강이 통증을 호소하며 시즌 아웃 사실을 밝혔지만, 이전부터 안고 있는 통증이었다. “원래 안양(KGC인삼공사)에 있을 때부터 피로골절이 있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무리하게 뛴 모습이 있었는데, 결국 그러지 못했다”고 몸 상태를 전한 김기윤은 조동현 감독에게 미안한 마음을 덧붙였다.
“이적 후 감독님이 믿고 기용해주셨는데, 죄송한 마음이 크다. 지금은 숙소에서 치료하고, 상체 위주로 근력 운동을 하고 있다. 남은 정규리그 경기에서 뛸 수 없지만, 얼른 완쾌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
세 선수는 KT 벤치 뒤에서 선수들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보낸 뒤 경기 종료 후 팬 사인회에 참석했다. 부상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지만, 팬들로부터 응원의 메시지를 받은 김현민, 김우람, 김기윤은 다음 시즌 더 좋은 모습으로 이곳 사직실내체육관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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