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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하고 눈물 쏟은 최혜진 "10번 우승 가운데 가장 특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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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5 (일) 18:03

                           


우승하고 눈물 쏟은 최혜진 "10번 우승 가운데 가장 특별"

"올해 내 성적에 90점 주고 싶다"…12월 US여자오픈 출전 고심



우승하고 눈물 쏟은 최혜진 10번 우승 가운데 가장 특별



(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15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골프(KLPGA)투어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최종일에 역전 우승을 차지한 최혜진(21)은 시상식에서 왈칵 눈물을 쏟았다.

앞서 9차례 우승 때 최혜진은 눈물을 흘린 적이 없다. 늘 생글생글 웃으며 시상대에 올랐던 최혜진이었다.

그만큼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얘기다.

최혜진은 이 대회 전까지 15차례 출전해 두 번 빼곤 모두 10위 안에 들었다. 거의 모든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했다는 뜻이다.

그린 적중률 1위, 드라이버 비거리와 정확도를 합산한 드라이빙 지수 1위, 평균타수 3위가 말해주듯 최혜진은 KLPGA투어에서 누구보다 빼어난 경기력을 뽐냈다.

그러나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우승 트로피가 애를 태웠다.

포인트로 수상자를 정하는 대상 수상자로 일찌감치 확정됐지만, KLPGA투어 사상 처음으로 '우승 없는 대상 수상자'로 대상 시상식에 참가하는 민망한 상황도 예상됐다.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끝내 우승을 일궈낸 최혜진은 "드디어 우승했다는 안도감과 그동안 느꼈던 서러움이 복받쳤다"고 눈물을 흘린 까닭을 설명했다.

그는 "경기력은 좋았는데 우승이 없어서 생각이 많았다. 조바심을 냈던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놓고 "시즌 마지막인 이번 대회는 아예 편하게 마음먹었다. 우승 못 해도 그만이라는 생각에 즐겁게 경기하자고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최혜진의 캐디는 올해 KPGA 코리안투어에서 2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김민규(19)가 맡았다.

최혜진은 "(김)민규가 마음을 편하게 해줬다"면서 "긴장감 없이 경기를 치렀다"고 덧붙였다.

최혜진은 "10번의 우승 가운데 가장 특별한 느낌"이라면서 "그동안 내가 과연 우승할 수 있을까 의구심도 들었는데 막상 우승하니까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환하게 웃었다.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했으니 올해 내 성적은 90점을 주고 싶다"는 최혜진은 "작년 겨울에도 쇼트게임에 공을 들여 훈련했던 것처럼 이번 겨울에도 쇼트게임 완성도를 높여 내년에는 더 나은 선수가 되어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12월 10일 개막하는 US여자오픈 출전을 고심 중인 최혜진은 "출전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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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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