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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했던 이집트전…보여준 것 없는 김학범호 '유럽파 태극전사'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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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3 (금) 06:47

                           


답답했던 이집트전…보여준 것 없는 김학범호 '유럽파 태극전사'

유럽파 7명 가운데 6명 기용…소속팀 출전시간 부족으로 '경기력↓'



답답했던 이집트전…보여준 것 없는 김학범호 '유럽파 태극전사'

(서울·카이로=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노재현 특파원 = 내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김학범호가 10개월 만의 귀중한 원정 경기에 나섰지만, 첫 경기부터 '유럽파 태극전사'들의 부진한 경기력에 아쉬움만 안겨줬다.

김학범(60)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13일 오전(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의 알살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3개국 친선 대회 1차전에서 개최국 이집트와 득점 없이 비겼다.

결과는 비겼지만, 내용으로 따지면 판정패나 다름없는 답답한 경기였다.

전반전 초반 빠른 패스워크로 이집트의 문전을 위협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경기 뒤쪽으로 갈수록 이집트의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에 힘을 쓰지 못했다.

골키퍼 송범근(전북)의 세 차례 눈부신 선방이 없었다면 대량 실점도 가능했다.

김학범 감독은 이번 3개국 친선대회에 거는 기대가 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팀과 평가전이 사실상 '올스톱'된 상황에서 어렵게 성사된 대회인 만큼 김 감독은 내년 도쿄올림픽에 나설 수 있는 선수들의 검증 무대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이집트와 브라질은 U-23 무대에서는 강팀으로 평가받는 만큼 선수 평가에 더없이 좋은 기회였고, 김 감독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점검할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무려 7명을 소집했다.

이에 따라 이승우(신트트라위던), 백승호(다름슈타트), 김현우(NK이스트라), 이재익(앤트워프), 김정민(비토리아),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천성훈(아우크스부르크)이 김 감독의 시험대에 올랐다.



답답했던 이집트전…보여준 것 없는 김학범호 '유럽파 태극전사'

특히 김 감독은 앞서 유럽파 선수들에 대해 "팀에서 경기는 못 뛰지만,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 유럽 쪽에서 활동하는 이런 선수들을 선발했다. 경쟁력을 직접 체크하겠다. 유럽 쪽 체크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경각심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이집트와 첫 경기를 맞아 김 감독은 선발로 이승우, 백승호, 정우영, 김정민, 김현우를 내보냈다. 천성훈은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했고, 이재익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베스트 11의 절반을 유럽파로 채웠지만, 대표팀의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K리그1 시즌을 끝내고 피곤한 상태에서도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던 국내파 선수들의 움직임이 더 좋았다.

경기에 투입된 유럽파 선수들은 대부분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다 보니 경기력이 크게 떨어졌다.

김 감독은 특히 이승우와 백승호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활약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선 공격수로 나선 이승우는 간헐적으로 자신의 장점인 드리블을 보여줬지만, 슈팅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백승호도 중앙 미드필더로 후반 막판 교체될 때까지 풀타임 가까이 소화하면서 이집트의 빠른 공세를 막아내는 데 애를 먹었고, 오른쪽 날개로 나선 정우영과 후반에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천성훈의 활약도 미미했다.



답답했던 이집트전…보여준 것 없는 김학범호 '유럽파 태극전사'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김정민은 아직 이번 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고, 김현우도 크로아티아 1부리그 NK이스트라로 임대됐지만, 그라운드를 한 번도 밟지 못했다.

A대표팀과 달리 김학범호 유럽파 선수들은 국내파 선수들과 비교해도 '프리미엄'이 떨어지는 터라 '해외파 옥석 가리기'에 집중하는 김 감독의 고민은 더 커지게 됐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유럽파 선수들에 대해 "아무래도 팀에서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다 보니까 체력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다. 이건 사실 예견했던 것"이라며 "그래서 '다 뛰려고 하지 말라, 뛸 수 있을 만큼 뛰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후반 20분까지 뛰고 교체된 이승우도 "오랜만에 새로운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는데 아직 서로 장단점을 모르고 세밀한 부분을 놓쳐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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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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