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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이어 김하성…키움, 5년 전 '9회말 실책 악몽' 되풀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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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3 (수) 09:51

                           


강정호 이어 김하성…키움, 5년 전 '9회말 실책 악몽' 되풀이

2014년 삼성과 KS 5차전서 유격수 강정호 결정적인 실책

올해 두산과 KS 1차전에선 김하성이 평범한 뜬공 놓쳐



강정호 이어 김하성…키움, 5년 전 '9회말 실책 악몽' 되풀이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김하성(24·키움 히어로즈)은 9회 말 평범한 뜬공을 놓친 뒤 그라운드에 털썩 주저앉았다.

히어로즈 팬들의 머릿속에 갑자기 5년 전의 악몽이 오버랩됐다.

키움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6-7로 패했다.

키움은 기록된 실책만 해도 3개에 달했지만 1-6으로 뒤지던 경기를 6-6 원점으로 돌리면서 앞서 실책은 모두 지워졌다.

하지만 불펜진의 역투 속에 6-6의 팽팽한 균형을 이어가던 9회 말 결정적인 실책이 나왔다.

두산 선두타자 박건우의 타구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경기했다면 천장에 닿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하늘 높이 떴다.

김하성은 자신이 잡겠다는 콜 사인을 했지만, 낙구 지점을 정확하게 잡지 못하고 계속해서 뒷걸음질 쳤다.

타구는 김하성의 글러브 끝을 스치고 땅에 떨어졌다.

김하성은 털썩 주저앉았다. 김하성의 실책으로 1루를 밟은 박건우는 결국 끝내기 득점 주자가 됐다.

5년 만에 다시 밟은 한국시리즈 무대 첫판에서 5년 전의 악몽이 되살아났다.



강정호 이어 김하성…키움, 5년 전 '9회말 실책 악몽' 되풀이



키움이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2014년에도 통한의 유격수 실책으로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기 때문이다.

삼성 라이온즈와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팽팽하게 맞선 5차전에서 넥센(현 키움)은 9회 초까지 1-0으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9회 말 1사 후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의 타구를 유격수 강정호가 더듬는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결국 나바로가 1루에 살아나갔고,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최형우의 극적인 역전 끝내기 2루타가 터지며 경기를 내줬다.

3승을 먼저 올릴 수 있었던 넥센은 실책으로 승리를 헌납했고, 다음 경기에도 패하며 눈물의 준우승을 거뒀다.

그런데 5년 만의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9회 말, 유격수 포지션에서 결정적인 실책이 또다시 나왔다.

악몽을 소환시킨 선수가 강정호의 후계자로 불리며 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손꼽히는 김하성이었기에 더더욱 믿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다만 시리즈 막판인 5차전에서 실책이 나왔던 5년 전과는 달리 올해에는 시리즈 1차전에서 나온 실책이다.

만회할 기회는 충분하다. 아직 6경기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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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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