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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통합우승’, 다시 준비하는 최태웅 감독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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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7 (화) 20:46

                           

 



 



 



“플레이오프에 변수 많다. 우승확률은 50%”



‘이제는 통합우승’, 다시 준비하는 최태웅 감독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27일 일상적인 팀 훈련을 지휘한 뒤 TV로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대전경기를 지켜보았다. 이날 삼성화재가 패함으로써 현대캐피탈은 남은 4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최 감독은 사실 천안 홈구장에서 축포가 터지지 않아 우승을 실감하기 쉽지 않았다. 그저 덤덤하게 현실을 받아들인 최 감독은 이미 오래전부터 통합우승으로 가는 길을 찾고 있었다.



 



최 감독은 “플레이오프 같은 단기전에서는 변수가 많다. 그래서 결과는 확실히 모른다”면서 “통합 우승 확률은 50 대 50이라고 본다. 기대는 있지만 방심하지 않겠다”란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올 시즌 팀을 맡은 지 3년이 됐다. 2015년 4월부터 감독직을 수행한 최 감독은 그 첫 해 정규리그 우승, 다음 해에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며 V-리그 스타 감독 반열에 올랐다. 그리고 3년 째, 최태웅 감독은 또 한 번 정규리그에서 1위를 하며 감독직을 수행한 매 해 우승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지도자 경력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최 감독은 잠재된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현대캐피탈 식 스피드 배구를 통해 V-리그에 새 패러다임을 불러 일으켰다. 이전에 여러 감독들이 스피드 배구를 시도한 사례는 많았다. 그러나 이를 성공적으로 잘 적용시킨 감독은 드물었다. 그런 점에서 최태웅 감독 행보는 V-리그 역사에 큰 의미를 갖는다.



‘이제는 통합우승’, 다시 준비하는 최태웅 감독



현대캐피탈은 외인 하나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공격 옵션을 통해 상대 블로킹을 흔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속공비율이 높고 오픈 공격은 많지 않다. 올 시즌 역시 마찬가지였다. 현대캐피탈은 남자부 7개 팀 가운데 전체 득점 중 속공이 차지하는 비중(21.90%)이 가장 큰 팀이었다. 남자부 전체 평균 16.11%와 비교했을 때 굉장히 큰 수치다. 반면 오픈득점은 16.90%로 대한항공(15.70%) 다음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선수들 역시 올 시즌 최태웅 배구 3년차에 접어들면서 훨씬 능숙한 모습을 보였다. 세터 노재욱을 중심으로 국내 선수들과 외인 선수가 조화를 이뤘다. 특히 주 공격수 문성민과 미들블로커 신영석 활약은 다른 팀 국내 선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최고 활약이었다.



‘이제는 통합우승’, 다시 준비하는 최태웅 감독



최태웅 감독은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대해 “시즌 초 갑작스런 외인 교체 등으로 힘든 순간도 있었다. 그렇지만 국내 선수들이 힘든 시간 잘 버텨줬다. 외인 안드레아스와 함께 모두가 함께 뛰면서 믿음이 생긴 점이 올 시즌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이다”라고 밝혔다.



 



아직 시즌 종료까지 몇 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현대캐피탈. 최 감독은 기쁨과 우려를 함께 전했다. “우승은 좋은 일이지만 걱정도 든다. (우승을) 일찍 확정하면 플레이오프 때까지 시간이 많아 선수들 긴장감도 풀리고 경기감각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우승 이후 준비할 것이 많다. 어떻게 선수단을 운영해야 할 것인지 고민이 된다.”



 



최 감독은 이어 “이른 우승확정이 과연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일까 하고 생각한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말이 있다. 남은 일정에서 우리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을 것까지 최대한 대비해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날 상대는 삼성화재 혹은 대한항공일 가능성이 크다. 현대캐피탈은 이 둘에 승점은 많이 앞섰지만 승수 차이는 크지 않다. 최 감독은 이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2, 3위 팀들과 승점 차이는 나지만 1~2승씩밖엔 차이 나지 않는다. 특히 우리 팀은 5세트에서 못했던 경기가 많다. 이길 때 승점 3점 경기를 많이 가져가 이와 같은 결과가 난 것이다. 따라서 플레이오프는 가봐야 알 것 같다. 단기전에서는 변수가 많다. 그래서 확실히 모른다.”



 



최 감독은 “통합 우승 확률은 50 대 50이라고 본다. 확신할 수 없다. 기대는 있지만 방심하지 않겠다”라며 철저하게 대비할 것을 말했다.



 



우승에 대해서 “당연히 좋은 일”이라며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던 최태웅 감독. 그는 2005~2006시즌 이후 현대캐피탈 역사상 없었던 통합 우승 기회를 잡았다. 최 감독은 평소 전략과 분석에 엄청난 공을 들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 시즌 마지막에 그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의 관심을 끈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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