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프랑스 꺾고 농구월드컵 결승 진출…스페인과 격돌
베테랑 스콜라, 28점 맹활약으로 팀 승리 이끌어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아르헨티나가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13일 중국 베이징의 우커송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프랑스를 80-66으로 물리쳤다.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한국을 95-69로 대파했던 아르헨티나는 7전 전승으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준우승을 차지했던 2002년 미국 대회 이후 17년 만에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1950년 자국에서 열린 초대 대회에서 우승컵을 따냈던 아르헨티나는 69년 만의 두 번째 트로피를 노린다.
8강에서 대회 3연패에 도전하던 미국을 제압한 프랑스는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노렸으나 좌절됐다.
아르헨티나는 큰 위기 없이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2쿼터 초반 리드를 가져온 후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꾸준히 격차를 벌렸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베테랑 루이스 스콜라였다.
1980년생으로 올해 39살인 스콜라는 3점 슛 3개를 포함해 28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리바운드도 13개를 잡아냈다.
지난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올해의 수비수'에 뽑혔던 센터 뤼디 고베르가 프랑스의 골 밑을 지켰지만 불붙은 스콜라의 득점 행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002년 준우승 당시에도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스콜라는 자신의 5번째 월드컵에서 팀을 또다시 결승으로 이끌며 건재함을 알렸다.
아르헨티나의 '돌격대장' 파쿤도 캄파소는 12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보태 스콜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프랑스에서는 에반 포니에가 16점으로 분전했다.
결승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스페인과 만난다.
스페인은 준결승에서 호주와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2006년 일본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스페인은 1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FIBA 랭킹에서는 스페인(2위)이 아르헨티나(5위)에 앞서지만, 이번 대회에서 아르헨티나가 보여준 경기력이 만만치 않아 한쪽의 우세를 점치기는 힘든 상황이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결승 대결은 15일 오후 9시 베이징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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