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스 24점' 호주, 체코 잡고 농구 월드컵 4강 진출
역대 최고 성적…체코는 사토란스키가 '트리플더블급' 활약
올림픽 티켓 7장 주인도 확정…호주, 13회 연속 진출 신기록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호주 남자 농구 대표팀이 패티 밀스의 활약을 앞세워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4강에 합류했다.
호주는 11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체코를 82-70으로 물리쳤다.
이번 대회 무패 행진(6승)을 이어간 호주는 처음으로 농구 월드컵 4강 무대를 밟았다.
전신인 FIBA 세계선수권대회를 포함해 종전 월드컵 최고 성적은 1982년 콜롬비아 대회와 1994년 캐나다 대회에서 기록한 5위였다.
전반을 33-30으로 근소하게 앞선 호주는 3쿼터에만 30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가져왔다.
밀스는 내·외곽을 오가며 체코의 수비를 헤집어놨고, 크리스 골딩은 3점 슛으로 연이어 점수를 올렸다.
점수 차를 두 자릿수로 벌린 호주는 4쿼터에 이어진 체코의 추격을 뿌리치고 여유 있는 승리를 가져왔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밀스였다.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뛰는 그는 60%에 달하는 높은 야투 성공률로 24점을 올렸다. 어시스트도 6개를 배달했다.
골딩도 3점 슛 4개를 포함해 14점으로 힘을 보탰다.
체코에서는 토마시 사토란스키가 13점 13어시스트 9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보였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월드컵 4강 대진도 모두 완성됐다.
13일 열리는 4강전에서 호주는 리키 루비오가 이끄는 스페인과 맞붙는다.
미국을 꺾은 프랑스는 아르헨티나와 결승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팀들도 모두 가려졌다.
이번 월드컵에는 총 7장의 올림픽 진출권이 걸려있다. 각 대륙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1∼2개 나라에 도쿄행 티켓이 주어진다.
2장의 티켓이 배정된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미국과 아르헨티나가 도쿄행을 확정했다.
아르헨티나는 아메리카 대륙 국가 중 유일하게 4강에 올랐다. 미국은 8강에서 탈락했지만 아르헨티나에 이어 2위로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마찬가지로 2장의 티켓이 배정된 유럽에서는 준결승에 오른 스페인과 프랑스가 올림픽 진출권을 따냈다.
오세아니아 대륙에 걸린 1장의 티켓은 호주의 차지였다. 호주는 13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라는 신기록도 세웠다.
아프리카에서는 나이지리아가 도쿄행을 확정했다. 비록 2라운드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3승 2패로 최종 순위 17위에 올라 아프리카 국가 중 최고 성적을 거뒀다.
아시아의 티켓은 이란이 가져갔다. 2승 3패로 개최국인 중국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올림픽 진출권을 따냈다.
1승 4패를 거둔 한국 대표팀은 전체 26위, 아시아 국가 중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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