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11월로 ACL 연기…프로연맹 "K리그1 시즌 먼저 마무리"
AFC 컵대회는 취소…U16·U19 챔피언십은 2021년으로 연기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10월 재개 예정이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동아시아지역 경기가 11월로 연기됐다.
ACL 10월 재개에 대비해 한 차례 변경됐던 프로축구 K리그1 일정도 다시 조정된다.
AFC는 10일(한국시간) 집행위원회 화상 회의를 연 뒤 "ACL 동아시아 지역 경기는 올해 11월 15일부터 12월 13일까지 열린다"고 발표했다.
올해 ACL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조별리그 2라운드를 제대로 치르지 못한 채 3월 중단됐다.
AFC는 동아시아지역 경기를 10∼11월에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지 않자 연기를 결정했다.
수원 삼성이 속한 G조와 전북 현대가 속한 H조는 말레이시아에 모여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말레이시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조건부 이동제한령을 올해 연말까지로 연장했고, 영주권이나 장기체류비자 소지자 등 일부를 제외한 외국인의 입국도 금지하고 있다.
FC서울이 속한 E조와 울산 현대가 속한 F조는 경기 장소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카타르에서 열리는 서아시아지역 조별리그는 예정대로 이달 14일 재개하며 ACL 결승전은 12월 19일 서아시아지역에서, 기존의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 아닌 단판 승부로 치른다.
하위 대회인 AFC 컵대회는 올해 열리지 않는다.
다음 달 우즈베키스탄에서 치러질 예정이던 2020 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과 11∼12월 바레인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 AFC 16세 이하(U-16) 챔피언십은 내년으로 연기됐다.
ACL이 연기되면서 한국프로축구연맹도 K리그1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했다.
당초 프로연맹은 10월 4일 K리그1 풀리그(22라운드)를 마친 뒤 파이널 라운드(5라운드)에 돌입하려 했으나 ACL이 10월 재개 계획을 발표하면서 일정을 변경했다.
10월 ACL 재개 전에 파이널 라운드 2경기를 치르고, ACL에 참가한 K리그1 4팀의 일정이 끝나면 남은 3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하지만 ACL이 다시 11월로 연기되면서 K리그1은 중단 없이 파이널 라운드를 치르고 시즌을 마칠 수 있게 됐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ACL 재개 전에 파이널 라운드를 모두 마칠 수 있게 됐다. 늦어도 11월 초까지는 시즌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곧 재조정된 일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 날짜도 ACL과 K리그1의 새 일정에 따라 향후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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