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류현진의 호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4월 17일(이하 한국시간)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공 93개를 던져 3피안타(1피홈런) 무볼넷 9탈삼진 2실점을 호투를 펼쳤다. 다저스가 10-3 대승을 거두면서 시즌 2승(무패)도 챙겼다.
볼넷은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6이닝 동안 탈삼진을 무려 9개나 잡았다. 어깨 수술 전 당시를 연상하게 하는 투구였다. 로버츠 감독도 류현진의 2013시즌이 떠오른다는 취재진의 말에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헌터 렌프로를 상대로 고전했다. 하지만 체인지업, 브레이킹볼, 속구 커맨드 그리고 커터가 정말 훌륭했다. 타자 몸쪽으로 향하는 속구를 잘 활용했다. 경기를 6회까지 소화한 부분도 만족스러웠다”고 호평했다.
류현진의 이날 속구 구속은 특출나진 않았다. 평균 시속 90마일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칼 같은 제구와 볼배합으로 상대 타선을 농락했다. 위기의 순간엔 구속도 상승했다. 커터를 기다리던 타자들은 갑자기 들어온 속구에 헛방망이를 돌렸다. 로버츠 감독도 이 점에 주목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커터와 체인지업을 던진다. 경기 후반 풀카운트 승부에 접어들었을 때 타자들은 대개 커터를 기다린다. 이럴 경우 속구 구속이 충분히 나오면 그 공으로 타자를 제압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이 훌륭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류현진은 이날 시속 90마일 수준의 공을 던졌지만, 필요할 때엔 시속 92마일까지 구속을 끌어올려 상대 타자를 제압했다. 몇 년 전 잘 던졌던 당시가 떠올라 기분이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글/ 정리 : 정재열 기자 [email protected]
현장취재 : 조미예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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