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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우려되는 키움의 투수 사용, 역대 최초 700명 눈앞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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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4 (수) 12:02

                           


내년까지 우려되는 키움의 투수 사용, 역대 최초 700명 눈앞





내년까지 우려되는 키움의 투수 사용, 역대 최초 700명 눈앞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역대 한 시즌 투수 최다 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14일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키움은 올 시즌 137경기에서 투수 696명이 마운드에 올랐다.

가장 적은 투수를 활용한 KIA 타이거즈(567명)와 비교하면 130명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는 2016년 kt wiz의 693명을 뛰어넘는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투수 최다 출장 기록이다.

키움은 올 시즌 경기당 투수 5.08명을 활용했다. 리그에서 경기당 투수 사용이 5명을 넘는 팀은 키움이 유일하다.

역대 최초로 700명 돌파가 확정적인 키움의 현실은 손혁 전 감독의 중도 하차에 따른 충격을 차치하고라도 이 팀이 왜 시즌 막판에 고전하고 있는지를 설명해준다.

키움은 후반기 에릭 요키시, 최원태, 이승호가 거의 동시에 다쳐 선발진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루 걸러서 '불펜 데이'를 치러야 했다.

8월 26일 수원 kt전에서는 KBO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인 투수 12명이 등판해 연장 10회 혈전을 치렀다.

선발진의 구멍을 메우기 위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투수를 최대한 많이 가동해야 했다.

내년까지 우려되는 키움의 투수 사용, 역대 최초 700명 눈앞

가뜩이나 불펜진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지난 시즌 62⅔이닝을 책임진 윤영삼의 이탈은 치명타로 작용했다.

윤영삼은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단과 불화를 일으켜 개막 후에도 2군에만 머물렀다.

2군에서 평균자책점 0.88로 빼어난 성적을 올렸지만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했고, 사생활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불명예스럽게 그라운드를 떠났다.

키움은 9월 25일 최원태가 복귀하면서 4개월 만에 완전체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갖췄지만 불펜진의 기력은 이미 소진된 뒤였다.

키움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4.46으로 리그 1위지만 9월 이후로는 5.19로 리그 6위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누적된 피로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올스타 휴식기 없이 진행된 올 시즌, 지붕 있는 돔구장을 사용해 우천 취소 경기가 가장 적었던 키움은 너덜너덜해진 불펜진을 데리고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을 치러야 한다.

손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하루아침에 지휘봉을 잡은 김창현 감독대행은 팀의 운명이 걸린 이번 주 6연전을 앞두고 불펜진 3연투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50경기 넘게 등판한 불펜투수가 벌써 4명(김상수, 양현, 이영준, 조상우)에 이르는 상황에서 불펜 총력전이 과연 기대한 만큼의 성과로 돌아올지는 의문이다.

게다가 키움은 리그 최고의 투수 전문가로 꼽히는 손 감독까지 사퇴했다.

구단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과도하게 드라이브를 걸 경우 이에 제동을 걸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내년 시즌까지 후유증이 우려될 정도로 키움은 불펜투수를 너무 많이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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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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