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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3개월 만에 번트…감독대행 "스트레스받는 것 같아서"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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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4 (수) 18:03

                           


이정후, 3개월 만에 번트…감독대행 "스트레스받는 것 같아서"

"박병호는 4번, 이정후는 아무리 부진해도 5번까지만"



이정후, 3개월 만에 번트…감독대행 스트레스받는 것 같아서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정후(22·키움 히어로즈)가 3개월 만에 희생 번트를 시도했다.

타격 슬럼프에 빠진 이정후를 보며 김창현(35) 키움 감독대행이 내민 작전이었다.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난 김창현 감독대행은 전날(13일) 수원 kt wiz전을 복기하며 "이정후가 낮은 공에 헛스윙하는 것을 보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서 번트 사인을 냈다"고 말했다.

키움은 1-2로 뒤진 4회초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볼 한 개를 거른 뒤, 2구째 바깥쪽 낮은 공에 헛스윙했다.

이때 키움 벤치가 움직였다. 이정후는 강공 자세를 취하다가 kt 우완 전유수의 3구째에 번트를 댔다.

공이 투수 앞으로 강하게 굴러, 3루 주자 서건창은 횡사했다.

김창현 감독대행은 "이정후는 번트도 잘하는 선수다. 작전은 벤치에서 나온 것이고, 선수가 책임질 일은 아니다"라고 선수를 감싸기도 했다.

이정후는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는 등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김창현 감독대행은 득점권에서 번트 작전을 내며 이정후의 부담감을 덜어주고자 했지만, 결국엔 실패했다.

이정후는 번트에 능하긴 하지만, 실제로 경기 중에 희생 번트는 좀처럼 시도하지 않는 타자다.

올해도 단 두 차례 희생 번트를 성공했다. 최근 희생 번트는 7월 9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이었다.

3개월 만에 이정후 타석에서 희생 번트 사인이 나왔지만, 이번에는 이정후가 작전을 수행하지 못했다.

김창현 감독대행은 부진이 이어져도 이정후를 중심 타선에 둘 생각이다.

김 감독대행은 "이정후의 타격감이 떨어진 상태라고 해도, 5번 밑으로는 내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박병호도 4번에 고정될 전망이다. 김 감독대행은 "박병호는 높은 출루율을 유지하는 선수다. 안타가 나오지 않아도 박병호를 되도록 4번으로 기용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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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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