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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시험대 올라선 OK저축은행, 여전히 어두운 KB손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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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4 (수) 10:44

                           

[Weekly] 시험대 올라선 OK저축은행, 여전히 어두운 KB손해보험



[더스파이크=조훈희 기자] V-리그 2018~2019시즌이 지난 13일 막을 올렸다. 남자부 7개 팀이 개막 첫 주를 어떻게 보냈는지를 점검하고, 다음 한 주를 어떻게 맞을 것인지 전망했다. 

 

[Weekly] 시험대 올라선 OK저축은행, 여전히 어두운 KB손해보험 

1위 - OK 저축은행 (3승, 승점 9점, 세트 득실률 3.000)  

◎10.18(목)~10.23(화) : 2승 (18일 우리카드 전 3-1 승 (서울), 21일 KB 손해보험 전 3-1 승(안산)) 

3년차 조재성(23)과 2년차 손주형(24)을 선발명단에 올린 OK 저축은행(이하 OK)임을 고려할 때, 조직력이 불안한 우리카드나 알렉스 페레이라(26)와 황택의(21)를 부상으로 잃은 KB 손해보험(이하 KB)을 상대했다고 해도 승리를 낙관할 수는 없었다.

 

팀의 이러한 불안요소들을 제거해 준 존재가 바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27, 201)였다. 그는 지난 두 경기에서 공격–우리카드전 공격성공률 73.91%, 공격점유율 48.42%(46/95), KB전 공격성공률 77.14%, 공격점유율 46.05%(35/76)-뿐만 아니라 리시브를 비롯한 수비영역-우리카드전 리셉션 점유율 31.94% (23/72), KB전 리셉션 점유율 44.62% (29/65)-에서도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공·수 양면에서 요스바니에게 지나치게 의존적인 팀 전술 및 세터 이민규(25, 191)와 새로 주전 라인업에 오른 젊은 라인업의 호흡 불일치 문제 등은 고민거리로 남아있다.

◎10.25(목)~10.30(화) : 26일 현대캐피탈전(안산), 30일 삼성화재전(대전)

크리스티안 파다르(21)를 앞세워 일약 리그 최고의 강서브팀으로 발돋움한 현대캐피탈(세트당 2.86)과의 경기에서 요스바니-송명근(25)-심경섭(27) 등 윙 리시버들이 어떤 활약을 보일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OK저축은행이 대전에서 어떤 서브 전술로 상대를 공략할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이다. 

 

2위 - 대한항공 (3승 1패, 승점 9점, 세트 득실률 2.250)

◎10.18(목)~10.23(화) : 2승 (19일 한국전력 전 3-1 승(계양), 22일 우리카드 전 3-0 승(장충))

지난주에 하위권 두 팀을 맞아 승점 6점을 추가했다. 개막전 패배 이후 3연승으로, 외견상 순항 중이다.

그러나, 속사정은 겉으로 드러난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박기원 감독은 한선수(32), 곽승석(30), 김규민(27), 정지석(23) 등 장기간 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들이 팀에서 원하는 몸 상태에 이르지 못했음을 토로했다. 특히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주포 미차 가스파리니(34)의 체력 상태는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두 경기에서 가스파리니의 공격 점유율을 줄이고(한국전력 전 36.73% → 우리카드 전 27.68%) 곽승석(18.37% → 26.39%)의 몫을 늘린 데에는 이러한 이유가 작용했다.

 

박기원 감독은 리그 운영의 페이스를 이대로 끌고 갈 것인지 아니면 후반기에 맞출 것인지에 대해 여전히 숙고하는 듯하다.

◎10.25(목)~10.30(화) : 27일 삼성화재전(계양)

대한항공의 올 시즌 초반 운영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경기가 될 듯하다. 높이(오픈, 세트당 11.08개, 2위)의 삼성과 속도(C퀵, 세트당 8.38, 1위)의 대한항공이 대결이다. 가장 대조적인 팀컬러를 지닌 두 팀의 시즌 첫 번째 격돌이란 점에 시선이 쏠린다. 

 

 

[Weekly] 시험대 올라선 OK저축은행, 여전히 어두운 KB손해보험 

3위 현대캐피탈 (2승, 승점 6점, 세트 득실률 6.000)

◎10.18(목)~10.23(화) : 1승 (20일 삼성화재전 3-1 승 (천안))

서브의, 서브에 의한 승리였다. 파다르와 이원중(23), 신영석(32)등이 상대 코트에 도합 13개의 서브를 퍼부으며, 시즌 첫 라이벌전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파다르가 4세트 말미에 보였던 서브 임팩트는 압권이었다. 삼성화재전에서 5개를 추가한 파다르는 개막전 6개를 합쳐 세트당 1.57개로 단숨에 서브 1위에 올랐다.

 

전광인(27)이 가세하며 공·수에 걸쳐 구축된 안정감 올 시즌 현대캐피탈(이하 현대)이 새로 갖춘 강점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전 세터 이승원(25)에게 달린 의문부호는 팀의 가장 큰 불안 요소다.

◎10.25(목)~10.30(화) : 26일 OK 저축은행전(안산), 29일 우리카드전(천안)

신영석을 필두로 한 현대캐피탈의 미들블로커들이 파이프를 비롯한 후위 공격 성공률 91.43%(32/35)를 자랑하는 요스바니를 어떻게 저지할지가 OK저축은행전의 가장 큰 화두이다.    

 

우리카드전에서는 오랜만에 리버맨 아가메즈(33, 207)와 상대 선수로 재회하는 여오현(40, 175), 박주형(31, 193) 등의 활약 여부가 볼거리. 

 

4위 삼성화재 (2승 1패, 승점 6점, 세트 득실률 1.400)

◎10.18(목)~10.23(화) : 1승 1패 (20일 현대캐피탈전 1-3 패(천안), 23일 한국전력전 3-1 승(대전))

리베로 김강녕(32)과 송희채(26)등 리시버들이 현대캐피탈전의 패인으로 가장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사실 그 경기에서는 달리 주목받았어야 할 게 있었다.   

 

김형진(23)이 주전 세터로 출전하면서 빚어진 여러 시행착오다. 주전 세터의 변경은 비단 타이스(27)나 박철우(33) 등 몇몇 주력 공격수에게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팀 전체의 변화를 요구하기 마련이고, 이 과정에서 범실은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다.

 

현대캐피탈전 패배, 그리고 한국전력 전에서 삼성의 장기인 높은 위치에서 공격패턴이 황동일(32, 194) 투입 이후 활기를 찾았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리베로 부용찬(28)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이 시점에서, 신진식 감독이 김형진 체제를 어느 선까지 참고 신뢰할 수 있을지가 삼성화재의 앞날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10.25(목)~10.30(화) : 27일 대한항공전(인천), 30일 OK저축은행전(대전)

곽승석과 정지석으로 구성된 리그 최고의 윙 리시버 라인의 대한항공, 요스바니에 더해 송명근과 조재성 등 젊고 빠른 윙들을 보유한 OK 저축은행을 맞아, 블록 1위 지태환(32, 199)을 앞세운 삼성화재의 수비진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상대 공격을 저지할 수 있을지를 주목해 보자.

5위 한국전력(3패, 승점 0, 세트 득실률 0.333)

◎10.18(목)~10.23(화) : 2패 (19일 대한항공 전 1-3 패(인천), 23일 삼성화재 전 1-3 패(대전))

지난 시즌 직후 전광인이 현대캐피탈로 이적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사이먼26)의 계약해지, 김인혁(23)의 이탈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 결과로 공재학(27)을 대체할 수 있는 윙 리시버 재원이 사실상 신으뜸 한 명밖에 남지 않았다.지난 두 경기에서 선수 교체를 통한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불가능했던 것은 그 때문이다. 활용 가능한 윙 재원의 보강이 매우 시급해 보인다.

취약한 서브, 미들블로커 진의 고질적인 순발력 부족, 적응 기간이 더 필요한 아텀(24) 등, 대한항공이나 삼성화재 등 강팀들을 상대하기에는 아직 모든 면에서 부족함을 노출했다.

◎10.25(목)~10.30(화) : 28일 KB 손해보험 전(수원)

주전 세터와 외국인 선수 전력에서 허점이 드러난 KB손해보험은 한국전력의 시즌 첫 승을 위한 최적의 상대로 꼽힌다. 과연 이 경기를 통해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6위 우리카드(3패, 승점 0, 세트 득실률 0.222)

◎10.18(목)~10.23(화) : 2패 (18일 OK 저축은행 전 1-3 패 (서울), 22일 대한항공전 0-3 패 (서울))

우리카드의 문제점은, 추구하는 노선과 실제 방향이 엇박자를 낸다는 데 있다. 세대교체를 강력히 피력했음에도, 정작 아가메즈의 높은 점유율(OK전 52.78%, 대한항공 전 46.03%)이나 윤봉우(36)의 영입 혹은 김정환(30)의 중용은 분명 미래보다는 당장 성적을 내기 위한 움직임에 가깝다.

배구는 팀을 통해 성적은 끌어내는 종목이다. 그러나 앞선 두 경기에서 그들은 단지 선수 개개인의 기량을 산술적으로 모아 놓은 파편들에 불과했을 뿐, 결과를 낼 수 있는 팀의 모습을 전혀 갖추지 못했다.

 

신영철 감독과 우리카드는, 성적에 앞서 적어도 팬들에게 자신들이 어떤 팀을 준비했는지에 대해서만큼은 분명하게 답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10.25(목)~10.30(화) : 25일 KB 손해보험 전(의정부), 29일 현대캐피탈 전(천안)

다가올 경기들에서는, 몇 승이나 승점 몇 점의 단기적인 목표보다 보다 멀리 보고 팀의 운영 방향을 정립하고 재정비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는 편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제 시즌은 시작됐을 뿐이고, 우리카드는 젊고 힘이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Weekly] 시험대 올라선 OK저축은행, 여전히 어두운 KB손해보험 

7위 KB 손해보험 (2패, 승점 0, 세트 득실률 0.167)

◎10.18(목)~10.23(화) : 1패 (21일 OK 저축은행 전 1-3 패(안산))

황택의와 알렉스를 거의 동시에 잃은 KB손해보험. 주전 세터 상실로 인한 경기운영 능력의 저하와 별개로, 서브와 공격력에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는 서브와 결정력보다는 오히려 수비력, 특히 요스바니를 견제할 수 있는 높이의 부재가 더욱 부각되었다. 이 경기에서 KB는 요스바니에게 77.14%(27/35)의 공격성공률을 허용했다. 강영준과 맞물려 돌아갔던 로테이션에서 이루어진 그의 C퀵은 무려 91.67%(11/12)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사실상 속수무책이나 다름없었다.

황택의의 복귀까지는 최소한 한 달 이상이 소요되고 알렉스는 정확히 돌아오는 날짜조차 불투명한 상황에서 KB손해보험에게 반등할 여지는 그리 많지 않다. 노쇠한 미들블로커진과 아포짓 라인의 중량감 부족, 황두연-손현종으로 구성된 윙스파이커진의 불안 등, 숱한 악재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10.25(목)~10.30(화) : 25일 우리카드 전 (의정부), 28일 한국전력 전 (수원)

냉정히 판단하건대, 우리카드 전에서나 한국전력 전에서나 모두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최익제(19)와 신인 한국민(20)에게 더욱 많은 출전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는 점 정도가 KB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일 것이다.

사진/ 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2018-10-24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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