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U20] ‘세계선수권 진출’ 강성형 감독, “큰 일 이룬 선수들이 고맙다”

일병 news1

조회 2,831

추천 0

2018.07.30 (월) 15:00

                           

[U20] ‘세계선수권 진출’ 강성형 감독, “큰 일 이룬 선수들이 고맙다”



[더스파이크=인천국제공항/이현지 기자] 한국청소년배구 남자대표팀이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티켓을 손에 쥐고 돌아왔다.

 

청소년대표팀은 지난 29일 바레인에서 폐막한 2018아시아U20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함으로써 두 팀에게만 주어진 세계선수권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한국은 대회 결승에서 이란에 밀려 우승하지 못했지만 14년 만에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과 함께 내년 21세 이하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진출 목표를 달성했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청소년대표팀은 14시간이 넘는 비행 일정에도 불구하고 미소를 가득 머금은 채 돌아왔다. 공항에서 이들을 기다리던 대한민국배구협회 관계자와 최천식 남자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장(인하대 감독)도 밝은 미소로 축하 인사를 건넸다.

 

[U20] ‘세계선수권 진출’ 강성형 감독, “큰 일 이룬 선수들이 고맙다”

사진 : 강성형 감독

 

약 한달 간 청소년대표팀을 이끈 강성형 감독은 “연습 기간이 짧아서 많은 걸 준비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선수들이 유스대표팀 때 세계선수권까지 진출했던 선수들이라 그런지 대회를 치르면서 기량이 나왔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와 만족스럽다”라며 이번 대회를 돌아봤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청소년대표팀은 예선과 결승에서 만난 이란에 0-3으로 모두 패했다. 강성형 감독은 “이란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이란 청소년대표팀에는 성인대표팀에서도 활약했던 선수들이 5명 정도 있었다. 결승에서만큼은 좋은 경기 하고싶었는데 실력 차이가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란은 타고난 힘과 높이를 바탕으로 아시아 최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강팀이다. 강성형 감독은 이란과 맞대결에 대해 “이란은 힘과 높이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부분까지 갖추고 있다, 이란과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분위기라도 우리 쪽으로 가져오고 싶었는데 쉽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가 이란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부분을 더 보완해야 한다. 힘보다는 짜임새 있는 플레이로 준비한다면 이번 대회보다 더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강성형 감독은 한 달이라는 시간동안 동고동락한 선수들도 살뜰히 챙겼다. 주전 세터로 활약하며 대회 세터상을 수상한 최익제(KB손해보험)에 대해 “프로 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한 공백은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익제는 원래 잘하는 선수"라며 "익제가 계속 경기를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공격수들과 호흡이 잘 맞았다”라고 칭찬했다. 리베로상을 받은 박경민(인하대1)에 대해서도 “경민이는 아시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실력을 갖춘 선수다. 수비와 리시브 모두 훌륭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청소년대표팀은 31일부터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이별을 앞두고 강성형 감독은 “선수들에게 14년 만에 결승 진출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둬줘서 고맙다는 말을 했다. 다음에 또 뭉쳐서 잘해보자고 말했다”라고 다음을 기약했다.

 

사진/이현지 기자 



  2018-07-30   이현지([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