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한국이 현격한 기량 차를 보인 채 미국에 패해 대회 5연패에 빠졌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2일 브라질 고이아니아에서 열린 ‘2018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남자대회’ 2주차 미국과 경기에서 0-3(23-25, 21-25, 11-25)으로 패했다.
이번 대회 세계랭킹 최하위(21위)인 한국은 세계 2위 미국에게 완패했다. 특히 미국은 벤자민 패치, 토마스 예슈케 등 주력 선수들을 제외하고 젊은 선수들을 내세워 경기를 펼쳤다. 그럼에도 한국보다 한 수 앞선 경기력으로 배구 종주국다운 면모를 보였다.
한국은 대회 다섯 경기를 모두 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특히 다섯 경기 모두 0-3으로 패하면서 세계 배구의 벽을 절감했다. 반면 미국은 5연승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대회 한국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 ‘중앙’ 문제가 두드러졌다. 상대는 이를 알고 집요하게 속공을 활용했지만 한국은 경기 막판까지 막아내지 못했다. 
한국은 곽승석 7득점이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이었다. 뒤이어 문성민이 단 5득점에 그쳤다. 미국은 제이크 랭글로이스가 15득점, 매튜 앤더슨이 13득점을 올렸다.
1세트 한국이 기선제압하며 시작했다. 스타팅으로 나선 나경복과 곽승석이 공격에서 돋보였다. 연이은 서브범실로 고전하던 미국은 세트 중반 들어 16-16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중요한 세트 후반, 22-22에서 한국은 연속 범실로 결정적인 두 점을 상대에 헌납했다. 결국 23-25로 한국은 첫 세트를 아쉽게 내준 채 2세트에 돌입했다.
첫 세트를 확보한 미국이 분위기를 살렸다. 2세트 들어 미국의 속공 활용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한국은 4-11 초반 열세를 이겨내고 13-15까지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결국 막판에 다시 점수가 벌어지며 21-25로 2세트 역시 미국에게 돌아갔다.
3세트 들어서도 분위기는 여전히 미국에 있었다. 미국은 경기 초반 많았던 범실이 급격히 줄어들어 안정을 찾았다. 반면 한국은 공격, 서브에서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좀처럼 기세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8-16으로 크게 밀렸다. 한국은 마지막 세트마저 무력하게 내주며 또다시 0-3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3일 오후 10시 5분 세계랭킹 12위 일본과 2주차 마지막 경기를 가진다. 이 경기를 끝으로 한국은 브라질 일정을 마무리하고 프랑스 엑상프로방스로 가 3주차 일정을 소화한다.
 
 
사진/ FIVB 제공 



  2018-06-03   이광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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