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서울/민준구 기자] 3x3 농구는 야외코트에서 펼쳐지는 경우가 많다. 길거리 농구를 모태로 하기 때문에 실내보다 실외 농구의 강점을 살리기 때문이다. 항상 문제로 지적된 부분은 여름철 뜨거운 날씨 속에 선수들이 그대로 방치된다는 점. 마카오정부관광청은 이에 쿨링룸을 만들어 어린 선수들을 시원한 곳에서 쉴 수 있도록 배려했다.
18일 서울 잠원한강공원 야외 코트에서 열린 아시아리그 3x3 챌린지에 첫 등장한 쿨링룸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초등부 선수들과 함께 대회를 찾은 학부모들은 쿨링룸 내에 돗자리를 깔아 휴식을 취했다.
와이키키 선수의 한 학부모는 “실내에서 하는 게 아니라면 항상 쉴 곳을 찾아 돌아다녔다. 이번 대회에선 쿨링룸을 만들어주셔서 너무 편하다. 많은 신경 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다른 학부모는 “공간 자체도 넓고 엄청 시원하지는 않지만, 밖에서 있는 것보다 훨씬 좋다. 너무 더운 날씨 속에 아이들이 고생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이다”라며 고마워했다.
그러나 처음 시도하는 만큼 문제점도 있었다. PEC블루의 학부모는 “아이들과 함께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건 너무 좋다. 그러나 사방이 막혀 있어 환기가 되지 않는 건 걱정이다”라며 “한쪽 면만 열어 놓으면 바깥바람도 같이 들어와 더 시원하지 않을까 싶다. 배려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아이들을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인 만큼 만족보다 아쉬움이 더 큰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다른 학부모 역시 “사방이 막혀 보온효과가 있는 것 같다. 사실 냉풍기도 그렇게 시원하지가 않았다. 환기가 되지 않아 아이들 건강도 걱정이다. 배부른 소리 같지만, 더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생각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 시도한 쿨링룸은 장단점이 확실했다. 그러나 더운 곳에서 하루종일 있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시원한 곳을 찾을 수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첫술에 배가 부를 수 있을까. 3x3 대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발전해 나가고 있다. 이번 아시아리그 3x3 챌린지를 통해 더 3x3 대회의 많은 부분이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시도를 통해 국민 스포츠가 될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 사진_민준구 기자
2018-08-18 민준구([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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